국립합창단 주최로 열린 ‘2016 한민족합창축제’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성황리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축제에는 국립합창단을 비롯해 남가주 경기여고 동문합창단 등 해외 한인합창단과 국내 합창단 등 14개 합창단 550여명이 무대에 올라 한 목소리로 창작곡 ‘통일 판타지’ 등 민족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노래를 합창했다.
합창 지휘는 구천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이 맡았고, 코리아 COOP 오케스트라가 반주했다.
이날 축제는 한인합창단의 개별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들은 ‘아름다운 나라’ ‘향수’ ‘우리 아리랑’ ‘내 맘의 강물’ 등을 한 곡씩 부른 뒤 연합해 ‘내 나라 내 겨레’를 합창했다. 이어 국립합창단 주도로 국내 합창단과 한인합창단이 ‘통일 판타지’를 선보였다.
이 노래는 국립합창단 소속 작곡가인 허걸재씨가 올해 공연을 위해 작곡했다. 아프리카•유럽•아시아를 아우르는 ‘아프로유라시아’(Afro-Eurasia)의 동쪽에 있는 대한민국의 인문•사회•지리적 의미를 새겨보는 작품이다.
총 14곡으로 이뤄진 ‘통일 판타지’는 아프리카 세네갈의 국가대표 축구팀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아프리카•유럽•아시아를 가로질러 오며 한반도의 역사를 되새겨보고 한국의 문화적 위상과 인류 공영을 위한 통일의 당위성을 담았다. 이어 앙코르곡으로 합창단과 객석이 어우러져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청껏 불렀다.
구천 감독은 “해외 한인합창단은 아마추어지만 열정은 프로 못지않아 짧은 연습기간에도 통일에 대한 염원을 한 목소리로 담아내 감동을 전했다”며 기뻐했다.
남가주 경기여고 동문합창단의 홍경자 단장은 “단원들은 통일 판타지를 노래할 때마다 가슴이 벅차올랐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를 땐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세계 정상급으로 알려진 국립합창단과의 협연은 합창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잊지 못할 영광이었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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