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정권 부패 수사
▶ 거액자금 오간 흔적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진영의 폴 매나포트 선대위원장.
2014년 정권교체 혁명으로 축출된 우크라이나 옛 정부의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인 폴 매너포트(사진)가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친 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이끌던 ‘지역당’의 현금거래 내역을 보여주는 비밀장부에서 매너포트의 이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닌 무려 22번이다.
이 장부를 수사 중인 우크라이나 반부패국은 2007∼2012년 총 1,270만달러가 매너포트에게 건너간 흔적을 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전했다.
반부패국은 성명에서 “폴 매너포트가 지역당의 이른바 ‘검은 장부’ 명단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명은 “돈의 수령인 서명이 다른 사람의 서명일 수도 있기 때문에 매너포트의 명단 등장이 반드시 그가 실제로 돈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매너포트는 변호인을 통해 “그런 현금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손글씨로 쓰인 이 장부는 지역당이 특정 인사들에게 용처를 알 수 없는 뭉칫돈을 현금으로 배정한 내역을 보여주고 있다. 선거자금이나 통치자금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달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재직 당시 통치자금으로 최소 20억달러를 뿌렸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매너포트는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로, 이 기간 지역당에 대한 정치 자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수년 동안 사용했던 수도 키에프의 ‘독립광장’의 사무실에는 지난 5월까지도 가구와 개인 물품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당국은 현금장부에 기재된 돈의 용처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매너포트는 1980년 파트너와 공동창업한 컨설팅회사가 ‘트럼프그룹’에 자문을 하게 되면서 트럼프를 알게 됐으며 지난 3월 트럼프 캠프에 영입됐다.
그는 1985년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관련된 필리핀 회사와 사업계약을 맺은 적이 있었으며, 정치권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가장 비중있는 고객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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