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대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거론한 ‘수퍼스타K’ 방식의 대선후보 경선이 실제 치러질 경우 누가 유리할까? 이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한쪽에선 ‘블루칩’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득이 된다고 한다. 반면 제3의 다크호스가 떠오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대표 취임 직후 일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퍼스타K 방식을 원용한 4단계 경선 구상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외부 영입까지 해서 차기 대선주자들을 여러 분 모셔올 것”이라며 “기존 당내의 희망자 6~7명과 외부에서 들어오신 분들이 3~5개월 동안 치열한 정책 토론을 벌이고 여론조사를 통해 ‘수퍼스타K’ 방식처럼 한 사람씩 탈락시킨 뒤 2명을 남기고 전당대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경선 방식을 제안한 이유는 ‘정권 재창출’ 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이 미국 민주당•공화당의 예비경선을 원용해 만든 국민경선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한 단계 더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순회 경선과 일반 국민 참여라는 두 가지 요소가 배합된 새천년민주당 경선은 선두를 달리던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을 꺾고 ‘노무현 돌풍’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당시 경선에 출마한 7명의 후보 중 다수가 경선 진행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중도 사퇴했다.
순차적으로 후보를 걸러내는 슈스케 방식이 적용될 경우 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조직 기반이 취약한 반기문 총장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반 총장이 내년 초 출마를 선언한 뒤 TV토론 등을 통해 대중의 주목을 끌고 당내 기반을 넓히면서 유력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 만일 슈스케 경선을 통과한다면 반 총장은 지지율을 탄탄하게 만들고 야당 공세를 방어할 수 있는 갑옷을 입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선두 주자인 반 총장 입장에선 슈스케 방식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다른 주자들이 반 총장을 집중 공격하는 과정에서 제3의 주자가 급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크호스 가능성이 있는 주자로는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50대 세대교체 주자들을 우선 떠올릴 수 있다. 물론 김무성 전 대표가 폭넓은 조직 기반을 토대로 다시 정상을 향해 나아갈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홍준표 경남지사 등 와일드카드도 거론된다. 또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계개편이 이뤄질 경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 등도 여권의 히든카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울지사= 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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