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그날 장보는 경우나 식사 직전 음식 선택 땐
▶ 칼로리보다 맛에 더 치중

먹을 거리를 미리 결정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건강한 식단을 챙기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음식이나 식재료를 주문하는 시기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는 그날 먹을 것을 그날 구입하는 습관보다 약 일주일 전쯤 미리 주문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연구팀의 실험에 의하면 실제 식사를 하기로 계획한 시기와 식재료 주문 시기간 시간 차이가 많이 날수록 저칼로리 위주의 음식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실험 참가자들이 의식적으로 저칼로리 음식을 준비하거나 덜 먹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건강한 식단을 챙겼다는 것.
이같은 현상은 식재료를 일주일 정도 앞당겨 주문할 당시 배가 덜 고프다는 이유도 있
지만 이보다는 ‘현재 지향적인 성향’ (Bias towards the present)의 이유가 더 크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눈앞의 결과에만 집중하게 되면 올바른 결정에 영향을 받게 돼 장기적인 혜택과 손해를 가려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에릭 M. 밴엡스 카네기 멜론대 박사 과정자는 “현재지향 성향이 음식선택에 적용되면 건강 보다는 맛을 선택하게 하는 결과가 나타나기 쉽다”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반대로 식재료를 사전에 구입하게 되면 단기적인 맛과 장기적인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성향이 나타난다.
비슷한 결과가 매일 점심을 주문해야하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실시된 실험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실험은 건강 관련 업체에 근무하는 약 394명의 직원들에게 늦어도 점심 식사 제공 30분전에 주문을 마치도록 요청했다. 보통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점심이 제공되는데 점심을 일찍 주문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식사 제공 30분전까지 주문을 완료해야 했다.
일부 직원은 오전 7시부터 그날 점심을 주문 하는가 하면 일부 직원은 제한 시간이 코앞인 31분전에 허겁지겁 점심거리를 정했다. 실험 결과 주문시간이 이른 직원이 선택한 점심의 칼로리량이 낮았고 이에따라 칼로리 섭취량도낮았다. 주문시간이 한시간 이를 때마다 선택된 점심의 칼로리량은 약 38칼로리씩 낮았는데 이같은 현상은 여성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대학생 약 200명이 참가한 설문 조사에서 역시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점심시간 직전
에 끝나는 강의를 선택한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조사에 참가한 학새들에게는 ‘공짜’ 점심이 제공됐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설문지를 마친 학생이 있었고 강의가 끝나고 점심이 제공되기 직전 설문지를 제출한 학생도 있었다.
실험결과 강의 시작전 설문지를 제출하고 점심메뉴를 선택한 학생들은 칼로리량이 약 100칼로리 낮은 점심을 선택한 것은 물론 소다 대신 물, 쿠키 대신 과일 메뉴 등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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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 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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