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신학자가 종교, 신, 인간의 관계를 정리한 내용이 생각난다. 유한성을 가진 인간이 무한한 능력을 가진 존재를 추구하기 시작했고 무한성을 가진 존재가 있다고 믿고 그 존재에 인격을 부여하여 신이라 일컫고 종교라는 채널을 통해 그 무한성에 도달하려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 무한성은 각 종교가 말하는 구원, 곧 불안, 공포, 근심으로 부터 해방된 상태이고 이 무한성의 신을 향한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려하는 것이 신이 있는 종교의 특징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종교가 유일신 사상을 배경으로 자기가 믿는 종교만이 무한성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전에 쓰고 성직자들은 더 독선적 자세로 경전을 풀이하니 일반 사람들도 독선적, 배타적이 된다.
기독교, 유대교 그리고 이슬람교의 독선적이고도 배타적인 자세는 인류 역사의 수많은 전쟁의 원인이 되었고 같은 기독교나 이슬람교 내에서도 서로 살육하는 끔찍한 상황까지 만들게 되었다.
이러한 종교의 문제점을 우리 인류는 어떤 식으로라도 해결해야 한다. 존경받는 성직자들이 독선이 아니라 포용의 설교나 강론을 함으로써 이웃을 사랑하고 어렵겠지만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도록 선도할 수 있다면 최소한 종교 간의 전쟁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다. 내 주장도 옳고 네 주장도 옳다고 포용하는 사람은 평범을 넘어선 인격자다. 그러나 더 나아가서 내 주위의 여럿을 하나로 볼 수 있고, 그 하나를 여럿으로 볼 수 있을 때 너와 내가 결국 서로 의지하는 공생의 공동체라는 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