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버지니아 헌팅턴
▶ 4시간에 26건 ‘응급’

아편성 마약 과다복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웨스트버지니아 헌팅턴 마을. 인구 5만의 소도시로 인구 10명 당 1명꼴로 아편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보건당국이 우려했다. <보건전문 웹사이트 STAT 사진 발췌>
몰핀보다 100배나 강한 아편성 마약의 급속한 확산으로 미국 보건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버지니아의 한 마을에서 지난주 4시간동안 26건의 아편 과다복용 사례가 보고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폭스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폭스 뉴스는 이번 사례가 대도시가 아닌 작은 시골마을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미국 내 아편 남용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의 캐블 카운티에 있는 정부보조 저소득층 아파트인 헌팅턴 퍼블릭 하우징 컴플렉스에서 몰핀보다 100배 이상 강한 아편 합성제 ‘펜타닐’ 남용으로 인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캐블 카운티의 고든 머리 응급관리서비스 국장은 “이처럼 대단위 아편 투약사례는 전례가 없었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미국에서는 아편과 ‘스파이스’ 같은 합성마약의 과다투약으로 이달 초 오하이오에서 20여명이 입원했고 두 달전 코네티컷 뉴해븐에서 2명이 숨지고 16명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뉴욕 브룩클린에서는 지난달 33명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하지만 보건당국과 치안 관계자들은 대부분 마약 과다복용자들은 자신들의 과다복용 사실을 숨기고 있어 정확한 남용사례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번 과다복용 사례가 부각된 캠블 카운티에서만도 올해 최소 440건의 과다복용 사례가 있었고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 수도 2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 국장은 작은 시골마을에서 이처럼 마약성 약물 과다복용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이유에 대해 경기침체를 꼽고 있다. 지역 경제를 지탱해 오던 석탄광의 쇠퇴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마약 복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국(CDC)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는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마약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고 뉴멕시코, 뉴햄프셔, 켄터키, 오하이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약물남용으로 고생하는 중독자만도 2,200만명에 달하며 매년 5만명이 이로 인해 숨지고 있다.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상원 법사위원장은 최근 미국 내에서 매일 129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지고 있다면서 아편과 헤로인 중독자들이 미국에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경찰 병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연방 범죄수사국(FBI)과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합성 아편제는 중국과 멕시코, 미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에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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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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