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국뉴스에서 위안부 관련 소식을 접했다. 한일 정부의 합의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외침이었다. 작년 10월 샌프란시스코 시 의회에서는 아주 의미있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위안부 기림비’ 설립안이었다.

일본 측의 집요한 반대 로비로 통과가 힘든 상황이었으나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 또 중국과 한국 동포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값진 결과이다.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을 듣고 있으면 정녕 이것이 사람이 할 짓이었나 싶다. 위안부 중 수치심에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들도 대다수이고 평생을 악몽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고 계신다고 한다.

이제 일본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희생된 모든 분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 특히 아시아, 유럽 11개 국가의 여성들을 성 노예로 만든 역사의 진실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

요사이 샌프란시스코 한인사회에서 위안부 기림비 설립을 위한 모금 운동이 전개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후원금을 냈다. 모금운동 열흘 만에 한인사회 모금 목표액인 10만 달러가 훌쩍 넘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 기림비가 설립이 되면 이는 한국과 중국 사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역사 바로 세우기 프로젝트의 성공이다.

이번 모금운동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운동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아무리 일본이 역사를 숨기고 변명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자금을 쓰며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해도 진실 앞에선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정의는 살아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