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 시애틀 1만 5,000개 소규모 업소 중 73% 차지
▶ 샌호제 이어 전국 2위
시애틀 지역 업계에서 아시아계가 점유하고 있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영리 창업지원단체인 ‘유잉 매리언 카프만 재단(EMKF)’과 소수민족 기업개발청(MBDA)이 연방센서스국과 함께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광역 시애틀의 소규모 업소(종업원 1명 이상)는 총 7만 6,000여개이며 이 가운데 20%인 1만 5,000여개를 흑인, 히스패닉 및 아시아계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소수계 업소 중 73%가 아시아계 소유로 흑인(15%) 및 히스패닉계를 크게 앞질러 전국에서 샌호제 지역에 이어 아시아계 업소가 두번째로 많은 도시로 분석됐다.
워싱턴대(UW) 경영대학의 윌리암 브래드포드 학장은 “아시아계와 백인 가정이 일반적으로 창업에 필요한 사업자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종자돈이 클 수록 사업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장애요소들을 극복할 수 있고 사업확장에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아시아계 소상공인의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브래드포드 학장은 가족 구성원들이 돈을 모아 창업을 원하는 가족을 지원하는 아시아 여러나라의 문화 역시 아시아계 소상공인의 비율이 높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브래드포드 학장은 또 히스패닉과 흑인들에 대한 사업 대출이 공평하지 않다며 “이들은 백인 대출 신청자와 똑같은 조건을 제시해도 똑같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반면 아시아계 대출 신청자들은 백인들과 비슷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렌트인상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이 도심지역에서 밀려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도 흑인 및 히스패닉 상공인의 비율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흑인주민 비율이 높은 시애틀 센트럴 지역의 드 샬린 윌리엄스 상공회의소 회장은 “흑인 업소들은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을 단골로 삼아 사업하고 있는데 이들 주민을 외곽으로 밀어내고 들어온 부자들로 동네 소규모 업소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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