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소니 리조(오른쪽)와 데이빗 로스가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디비전 우승 자축행사를 갖고 있다.[AP]
10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진군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챔피언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지구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 1을 갖고 있던 컵스는 15일 홈구장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해 우승을 확정지을 첫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뒤이어 끝난 경기에서 같은 지구의 2위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6으로 패하면서 지구우승이 확정됐다. 93승53패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승률을 기록중인 컵스는 현재 16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지구 2위 카디널스(76승70패)에 17게임차로 앞서 있다.
컵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승률대로라면 컵스는 올 시즌 104승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컵스가 정규 시즌에서 100승 이상을 거두는 건 1935년 이후 81년 만이며 1910년 이후 최고의 성적이 된다.
1876년 창단된 컵스는 1907년과 1908년 월드시리즈를 2연패 한 후 올해로 108년째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월드시리즈에 나간 것도 71년전인 1945년이 마지막이다. 컵스는 지난해 와일드 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패했다. 컵스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2007·2008 시즌 이후 처음이다.
컵스는 올 시즌 투타에 걸친 안정된 전력으로 시즌 초반부터 시즌 우승 후보 1순위에 손꼽혔다. 선발진은 존 레스터(17승4패, 평균자책점 2.40)와 제이크 아리에타(17승6패, 2.91), 카일 핸드릭스(15승7패, 2.03)가 이끌고 있고 지난 7월 말 뉴욕 양키스와 트레이드로 최강속구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3승1패 34세이브, 평균 자책점 1.73)을 영입해 완벽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밤비노의 저주’에서 탈출시킨 뒤 2011년 컵스로 영입된 티오 앱스틴 사장과 MLB 최고 대우를 받는 조 매든 감독이 이끄는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털어내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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