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의 뿔’예술단, ‘보리수나무 아래’10년간 한•영 동시 작업
▶ 다인종 출연진 구성 다양한 장르 혼합 석가모니 일대기 다뤄

10년에 걸쳐 완성한 세계 최초의 불교 뮤지컬 ‘보리수나무 아래’의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이진구 음악감독과 부인이자 한국어 가사를 맡은 작가 겸 작사가인 송연경씨
내달 14일 뉴저지 팰팍서 후원의밤•22일 뉴욕대학원 시사회겸 웍샵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주변 인물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대중적인 공감 코드로 엮은 세계 최초의 불교 뮤지컬 ‘보리수나무 아래(Under The Bodhi Tree)’가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불교 예술단인 ‘무소의 뿔’의 이진구 대표가 10년간의 오랜 준비 끝에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작업을 마치고 공연 현실화를 앞둔 이 불교 뮤지컬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종교나 신화적인 접근보다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코드에 초점을 맞춰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진구 대표는 “성탄절이 되면 종교를 떠나 모든 세계인들이 기독교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반면 불교는 그렇게 즐길 만한 것이 없어 늘 아쉬웠다. 갈수록 불교문화가 침체되고 있는 것에 음악인으로서 책임을 느껴 종합예술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불교문화를 즐기고 참여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석가모니 주변 인물들의 스토리를 보면 너무나 아름답고 재미난 것이 많다”는 이 대표는 “석가모니가 우리와 같은 한 인간이었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드라마로 만들어가는 작업이 무려 10년이나 걸린 길고 긴 시간이었지만 재미도 있었다. 관람객들도 즐겁게 감상하고 ‘부처의 말씀이 어떤 것일까?’하는 작은 관심이라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뮤지컬에서 공연될 30여개 곡을 작곡한 이 대표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뮤지컬을 총괄하고 있고 뮤지컬의 한국어 가사는 작가 겸 작사가인 부인 송연경씨가 맡아 활약했다.
무거운 종교적 색채를 벗고 누구나 살아가는데 필요한 소중한 길잡이가 될 석가모니의 조언을 뮤지컬로 승화시킨 시도도 특별하지만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려고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모든 출연진을 다인종 다국적으로 구성했고 록, 펑키, 재즈는 물론 한국 전통의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고루 섞는 독특한 전략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같은 작업 과정은 이 대표가 한국에서는 작곡을, 러시아에서는 오케스트라 지휘를, 이어 미국 뉴욕에서는 뮤지컬 작곡을 전공한 전문음악인이기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리틀앤젤스 합창단 지휘와 유인촌 극단 음악감독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에서 작곡은 물론 다양한 공연문화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내년 여름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일 한국어 공연에 앞서 상반기에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영어 버전으로 세계 초연을 계획하고 있는 이 대표는 요즘 공연 일정을 확정 지을 막바지 단계 준비에 한창이다.
우선 10월14일 오후 6시에는 ‘보리수나무 아래’ 뮤지컬 후원의 밤 행사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파인플라자 4층 연회장에서 열리고 10월22일 오후 7시에는 맨하탄의 뉴욕대학원(티시 스쿨 블랙박스홀)에서 시사회를 겸한 웍샵이 이어진다.
브로드웨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시사회와 웍샵의 성공 개최와 더불어 후원금 규모에 따라 공연 일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수 있기에 한인들의 후원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후원 조직은 최초의 불교 예술단답게 지광 스님(뉴욕원각사 주지), 청호 스님(뉴욕대관음사 주지), 문종 스님(뉴욕불광선원 부주지) 등을 고문단으로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사찰은 물론 중국사찰과 대만사찰 등의 명성 높은 스님과 불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공연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보리수나무 아래’의 세계 프로모션도 시작된다. 후원 및 행사 문의 201-257-7837, 201-625-2884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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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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