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30번 선발등판에서 16승…다저스 루키 기록에 1승 남겨
▶ 연봉 300만달러‘노예 계약’에서 기분 좋은‘윈-윈’계약 변신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겐타 마에다는 시즌 30번째 선발등판에서 16승을 따내며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낸 것은 물론 퍼포먼스 보너스를 합쳐 올 시즌 1,100만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겐타 마에다(28)가 올 시즌 30번째 선발 등판에서 16승째를 올리며 다저스의 디비전 우승을 향한 진군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마에다는 21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동안 자이언츠 타선을 3안타(1홈런) 2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다. 다저스가 9-2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온 마에다는 경기가 다저스의 9-3 승리로 끝나면서 승리투수가 돼 올 시즌 자이언츠를 상대로만 4승 무패를 기록했다.
시즌 16승9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는 마에다는 이제 1승만 보태면 1979년 릭 서클리프가 달성한 다저스의 루키 최다승 기록(17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더구나 마에다는 시즌 30번째 선발등판으로 계약조건에 따라 150만달러의 퍼포먼스 보너스를 추가하게 됐다.
마에다는 지난 오프시즌 다저스와 계약과정에서 신체검사 도중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서 개런티가 높은 계약 대신 인센티브 옵션조항을 주로 하는 8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매년 개런티 연봉은 3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대신 투구이닝 등 퍼포먼스에 따른 보너스 조항으로 매년 최고 1,000만~1,2000만달러가 걸려 있는 계약이었다.
일본에서 8시즌 동안 4차례나 200이닝을 넘긴 마에다의 팔꿈치 상태에 대한 우려가 생기자 다저스 쪽에서 나름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노예 계약’으로까지 불린 불리한 계약이었으나 마에다는 평가받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며 착실하게 보너스 기준을 채워나갔다. LA타임스는 “마에다가 이날 시즌 30번째 선발등판으로 150만달러의 추가 보너스를 받게 됐다”면서 “기본 연봉 300만달러에 퍼포먼스 보너스를 합치면 마에다가 올 시즌 벌어들인 액수는 1,115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마에다는 이날까지 169이닝을 소화했는데, 앞으로 1이닝만 더하면 25만달러 보너스가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소한 1,140만달러 이상을 보장받은 셈이다.
마에다의 8년 계약을 이제가 시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결과만으로 다저스는 대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한 마에다도 ‘노예 계약’이라는 비판을 받고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론 실력으로 자신을 입증하며 거액을 벌어들여 양측에게 ‘윈-윈’ 계약을 안겨주고 있다.
더구나 마에다는 이번 시즌 다저스가 선발투수들의 잇단 부상에도 불구, 반석처럼 선발진을 지켜 다저스가 디비전 우승을 예약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다저스로선 1,000만달러를 넘어선 그의 올해 연봉이 전혀 아깝지 않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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