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립과학기술의료학회 보고서…”이민 2세대부터 정부 재정에 도움”
올해 미국 대선에서 이민자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내 이민자들이 본토 태생 미국인들의 고용과 임금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립과학•기술•의료학회는 경제학자, 인구통계학자 등 14명의 저명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분석해 이날 내놓은 500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분석팀을 이끈 코넬대의 프랜시스 블라우 경제학 교수는 이민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본토 출생 근로자들의 전반적인 임금과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어떤 사실도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초기에 정착한 일부 이민자들의 현재 상황이 정착 당시 외국인으로서 저임금을 받았던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이들은 새롭게 정착한 이민자들과의 경쟁으로 직업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10대 미국인들이 노동시간 감소와 구직난에 처하긴 하지만 "이민자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는 근거는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분석팀은 오히려 고급 기술을 가진 이민자들이 최근 많이 불어나 미국의 기술 부문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논쟁거리인 미 정부의 이민자 재정부담과 관련해선 블라우 교수는 "좀 더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민 첫 세대를 살펴볼 때 자녀 교육비용 등으로 미 정부가 재정부담을 진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민 2세대부터는 질 높은 교육을 받은 이들의 조세 부담능력이 좋아져 정부 재정에 도움을 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이민자 수는 70% 늘어 4,300만 명까지 불어났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13%에 해당한다. 미국인 4명 가운데 1명꼴로 이민자이거나 이민자 후손이다.
한편 이민자 문제와 관련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이민자가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뺏는다면서 강경한 이민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은 이민자들이 고용주들에게 인력을 제공하고 직접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 미국 경제에 기여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연합뉴스>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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