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수익성•까다로운 시공여건 시공사 선정 난항
▶ 차단벽엔 각종 낙서•홍보물...부지 내부엔 잡초 무성

지난 23일 맨하탄 시민들이 낙서와 광고문구 등으로 더렵혀진 코리아센터 건립예정 부지를 지나가고 있다.
“주차장 사용했던 부지 오염 사업진행 어려움”지적도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전 세계 한류 전파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며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입한 뉴욕 코리아센터 건립 예정부지가 7년째 빈 공터로 남아있어 혈세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맨하탄 렉싱턴 애비뉴와 파크애비뉴 사이 32가에 위치한 뉴욕 코리아센터 건립 예정부지는 2009년 3월 1,580만 달러에 매입한 이래 7년이 지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려한 맨하탄의 거리를 흉측하게 만드는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면서 거리를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건립 예정부지에 설치해놓은 차단벽에는 각종 낙서와 홍보물 수십여 개가 어지럽게 붙어있고, 주차장이었던 내부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관리가 전혀 안된 모습이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오승제)에 따르면 코리아센터 건립 프로젝트는 당초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인근 부지에 596㎡에 지하 1층, 지상 7층(연면적 3,111㎡) 규모로 한국의 건설사를 선정해 2012년 12월 말 공사에 들어가 2014년 8월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낮은 수익성과 까다로운 시공 여건으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이 건설 회사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지난 3년간 7차례에 걸쳐 유찰됐다. 이후 지난 1월 뒤늦게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가 312억 원의 사업비 증액과 함께 뉴욕일원의 미국계 건설사를 시공업체로 선정<본보 1월5일자 A1면>키로 하고 다시 업체선정에 나섰지만 9월 말 현재까지 10개월에 가깝도록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수천만 달러의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사업 임에도 불구, 이제껏 사업 중간보고 발표나 자료 배포도 없이 입찰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또 다시 사업이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그나마 본보가 수차례 취재를 시도해 ‘시공사 후보가 6개사로 압축됐다’<본보 5월14일자 A3면>는 보도가 현재까지 나온 유일한 입찰과정 소식이다.
이에 대해 뉴욕한국문화원측은 “시공사 입찰과정이 공개될 경우 입찰 가격에 영향을 주는 등 여러 민감한 사항이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면서 “시공사 선정 과정이 끝나면 입찰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인 건설업계 관계자는 “처음부터 맨하탄의 까다로운 공사 환경 등으로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일단 사고 보자’는 식의 행정을 벌인 결과”라며 “1,500만달러가 넘는 돈을 들여 7년 동안 공터로 방치한 것 만해도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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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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