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데는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다. 나에게 있어 여행은 나를 조금씩 성숙시키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촉매이다.
한국에서 지낸 어린 시절 여름방학이면 식구가 한 달 동안 바닷가는 물론이고 계곡, 산 그리고 여러 도시들을 관광하곤 했다. 그리고 항상 마지막에는 시골 외갓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좋은 시간을 가지고 돌아옴으로써 방학을 마무리하곤 했다.
미국으로 이민와서도 아버지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여행을 해야 한다’ 며 여행의 필요성과 재미를 늘 강조하고 실천하셨다. 심지어 부모님은 자식들 결혼 전 마지막 선물로 설악산과 제주도 관광을 시켜주셨을 정도이다.
그때의 여행들은 나름 ‘숨 막히는 삶으로부터의 쉼’ 이었고 ‘속절없이 떠나는 연애’ 였고 ‘다음 스텝을 향한 도약’ 이었다.
이후 결혼을 하면서 오랜 기간 혼자 떠나는 여행을 해볼 수 없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하는 또 다른 의미의 유익한 여행들이 있었지만 나에게는 뭔가 목마름이 있었다. 정신없이 일하다 지치고 힘들어서 나 자신을 위해 떠나는 혼자만을 위한 여행에 목말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 알프스, 코스타리카, 동유럽을 다녀왔다.
감탄이 절로 터지는 절경들을 보며 이런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게 된 상황들에 감사했다. 여행으로 충전된 내 생활은 더욱 활기차게 되었다.
흔히 여행은 “은퇴하고 나서 하면 돼” 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다르다. 건강할 때, 하고 싶은 마음과 열정이 있을 때, 경제적으로 부담이 안될 때, 계속 새로운 곳을 도전해 보기로 마음을 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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