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햇살사회복지회 시카고 동포간담회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내 기지촌 여성들의 실태와 복지에 대한 공론의 장이 시카고에서 마련됐다.
기지촌 여성 70여명이 소속된 평택 햇살사회복지회(이하 햇사복/원장 우순덕) 관계자들은 지난 2일 마운트 프로스펙트 소재 샘물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연합감리교회북일리노이노회연회한인여교역자회(회장 고은영 목사)가 주최하고 여성핫라인(사무국장 지영주)이 후원한 이날 간담회는 ▲방문단 환영인사 및 소개(고은영 목사) ▲축사 및 후원인사(지영주 사무국장) ▲환영의 노래(우경아 목사) ▲발제(우순덕 원장)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우순덕 원장은 “과거 주한미군의 철수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한국정부가 ‘기지촌정화위원회’를 만들어 기지촌 여성들의 성을 관리하고 제공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기지촌 여성들이 1960년대 한국 국민총생산의 25%를 차지하고, 송탄시 경제의 60%를 부양했지만 현재는 정부 및 지방자치정부들이 기지촌 여성들에 대한 지원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노후를 보내고 있는 기지촌 여성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기지촌 여성인 엄숙자씨(69)는 “16살 때 가정부로 돈을 벌게 해준다고 해서 따라갔더니 기지촌으로 팔려갔다. 감시가 철저해 도망도 가지 못했다. 흑인과 함께 동거하다 아이를 낳았지만 홀트복지회 관계자가 튀기(혼혈아)는 한국사회에서 출세도 못하고 전쟁이 다시 발발하면 먼저 죽인다고 하는 말에 미국으로 입양을 보냈다”고 과거 자신의 아픈 삶을 증언했다.
국제결혼가정선교전국연합회의 초청으로 지난 세인트 루이스에서 최근 열린 연합회 수련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길에 시카고에 들른 햇사복 관계자들은 애틀란타에서도 동포간담회를 가진후 6일 귀국한다.(후원문의: 개인수표 우편발송-Payable to Sunlit Sister’s Center/송금- Bank Name: Kukmin Bank, Swift Code: CZBKRSE, Bank Code:004, Name of the Account: Sunlit Sister’s Center, Account No: 509001-01-42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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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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