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치 총리 “다른 기업들도 지진 지역 투자해달라”

지진 현장을 방문한 렌치 이탈리아 총리(오른쪽에서 두번째)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명품업체 토즈(Tod's)가 지난 8월 규모 6.2의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탈리아 중부 산간 마을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11일 바스코 에라니 지진복구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지진 현장을 방문해 토즈의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이곳에 공장을 세우기로 한 토즈 경영진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신발 등 가죽 제품을 주로 만드는 토즈의 창업주인 디에고 델라 발레 회장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델라 발레는 지진으로 5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온 마르케 주의 아르콰타 델 트론토에 공장을 신설,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고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마르케 주의 해안 도시인 산텔피디오 출신인 이들 형제는 고향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렌치 총리는 "토즈가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며 "지진 복구를 위해서는 공적 자금이 사용되지만 민간 재원도 필요하다. 다른 기업인들도 델라 발레 형제처럼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재건 작업에 투자해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델라 발레 회장은 이에 대해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많이 베풀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지난 7월 콜로세움을 방문한 디에고 델라 발레 토즈 회장 [EPA=연합뉴스]
앞서 토즈는 로마의 명소인 콜로세움 재단장 비용 2천500만 유로(약 320억원)도 쾌척한 바 있다. 콜로세움은 토즈의 후원으로 오랜 세월 덕지덕지 낀 때를 벗고 지난 7월 말끔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한편, 이탈리아 내각은 이날 지진 피해 지역 재건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진으로 인해 살던 집이 무너지거나 손상을 입은 주민들은 건축과 수리에 들어가는 돈 전액을 국가 예산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피해 주택을 상시 거주가 아닌 별장으로 쓰거나, 거주하지 않고 보유만 하고 있던 사람들은 복구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 떨어진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에서는 지난 8월24일 일어난 강진으로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에서 약 230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비롯, 총 298명이 사망하고, 수 천 명이 집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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