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있는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의 시설에서 17일(현지시간) 화재와 폭발이 발생하면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다. 또 다른 2명은 실종상태다.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루드빅샤펜 지역에 있는 바스프의 공장에서 발생했다. 라인강가에 있는 이 시설은 가연성 액체나 액화개스가 하역되는 곳으로 바스프의 독일 내 시설 가운데 가장 큰 곳이다.

공장 관계자는 액화개스 하역장과 저장탱크를 서로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한 곳에서 폭발이 발생한 후 화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시커먼 대형 연기기둥이 상공으로 솟아올랐다.

당국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 집 안에서 문과 창문을 닫고 있으라고 권고했다. 바스프 측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유독성 연기로 인한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바스프는 이날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루드빅샤펜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서쪽으로 80km 정도 떨어진 인구 16만명 규모의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