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미술대학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공연
▶ 한국문화원‘문화를 통한 화합’위해 개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원이 승무를 선보이고 있다.
볼티모어시에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한국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19일 볼티모어시 소재 메릴랜드 미술대학(이하 MICA)에서 국악 공연을 선보였다. 전문 국악인들로 구성된 민속악단은 이날 공연에서 시나위, 판소리, 승무, 남도굿거리, 아리랑 등을 펼쳐 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가야금, 해금, 대금 등 연주자들은 시나위, 남도 굿거리를 통해 국악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었고, 조정희 명창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불러 듣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길고 흰 장삼에 붉은 가사를 걸치고 춤을 추는 승무 공연은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 관람객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한국 민속음악과 민속무용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관람객들은 연신 박수갈채를 보냈다.
MICA의 부총장은 “어떻게 이토록 아름다운 한국문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며 “한국의 역사, 문화, 공연 모두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한국 문화 공연을 처음 본다는 MICA의 한 여대생은 “국악기들의 조화와 연주자들의 열정에 감동해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말했고, 엄마를 따라 나온 6살 남자아이는 “신비로운 옷을 입고 북을 두드리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한국의 옷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명순)이 지난해 폭동으로 상처가 아물지 않은 볼티모어시에 한국 문화를 알려 ‘문화를 통한 화합’을 도모해보고자 MICA 미술대학과 함께 개최했다.
박명순 원장은 “제1회 워싱턴 한국문화 주간을 준비하며 볼티모어시 공연도 함께 추진하게 됐다”며 “볼티모어시에 한국을 소개하고 문화를 통한 화합을 이끌어 내는 것에 문화원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볼티모어시에서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MICA 미셸 리 수석 회계담당자는 “MICA의 국제화 비전 등이 한국문화원의 목표와 맞아 함께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화원과 MD한인회와 협력해 한국을 알리는 이런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메릴랜드 한인회 백성옥 회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백성옥 회장은 “볼티모어에서 이처럼 수준 높은 국악공연이 선보여 매우 기쁘다”며 “한국에 대해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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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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