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 퍼붓고, 차선 가로막고, 스크래치 내고…
▶ 한인 운전자들 피해 빈번 증거 못잡아 당하기만 맞대응 말고 일단 피해야
운전 중 발생하는 분노에 의한 난폭행위를 뜻하는 ‘로드 레이지’(road rage)에 한인 운전자들이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보복 운전행위는 피해자들이 차량번호를 기록해 경찰에 신고를 해도 차량 블랙박스 녹화 영상 등과 같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을 경우 조사와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여성 백모씨는 토요일인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지역에서 55번 프리웨이에 진입하기 위해 신호대기를 하다가 신호가 바뀐 뒤 불과 3~5초 정도 늦게 출발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백씨의 뒤에 서 있는 차량에 타고 있는 고교생이나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히스패닉 여성 두 명이 격분한 듯 프리웨이 선상에서 바로 옆 차선으로 따라붙어 창문을 열고 욕설을 하기 시작해 백씨가 미안하다는 손짓을 했는데 이들이 계속 하이빔을 켜고 뒤따라 왔다.
그러다 이들이 갑자기 백씨의 차를 추월해 앞으로 끼어든 뒤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옆 차선으로 핸들을 틀어 겨우 추돌을 피했지만 옆 차선에 차가 있었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백씨는 전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백씨는 갓길에 정차를 해서 얘기를 하자는 신호를 보냈지만 이들은 하이빔을 켜면서 운전을 방해하고 갑자기 앞으로 끼어들어 급정거를 하는 행위를 대여섯 차례 계속하다가 창문을 열고 백씨의 차를 향해 무언가 물체를 던진 뒤 바로 프리웨이 출구로 빠져나갔다고 백씨는 전했다.
백씨는 이후 경찰을 찾아 상대방 차량의 번호를 제시한 뒤 경찰 리포트를 했지만 당시 혼자 운전을 하고 있어 로드 레이지 피해상황을 증언해 줄 증인이 없고, 차에 블랙박스도 설치돼 있지 않아 직접적인 증거를 제출할 방법이 없어 결국 경찰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LA의 한인 유학생 김모씨도 USC 근처에서 로드 레이지로 인한 뺑소니 보복을 당한 경우다.
운전 중 차선을 바꿨는데 뒤에 있던 차가 바짝 뒤쫓아와서 하이빔을 깜박이며 자기 앞에 왜 끼어들었냐는 식의 고함을 쳤다.
김씨가 이에 반응하지 않자 히스패닉 남성으로 추정되는 운전자는 이후 옆 차선으로 다가오는가 싶더니 자신의 차로 김씨의 차 옆 부분을 치고 달아났다.
유니온 트래픽 스쿨의 이석범 대표는 “로드 레이지로 인한 보복운전을 당하는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 자신의 안전이기 때문에 방어운전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과거에 차 앞을 가로막았다는 사소한 이유로 살인이 발생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화가 나 있는 운전자에게는 경적이나 몸짓 등 맞대응을 하거나 눈도 마주치지 말고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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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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