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감사, 가주 방위군
▶ 보너스 과다지급 드러나 참전용사“배신당한 기분”
10년 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목숨을 걸고 다녀온 캘리포니아의 참전군인들이 연방 국방부의 ‘입대 보너스 반납’ 명령 탓에 빚더미에 내몰렸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입대 보너스’란 모병 인원이 줄자 국방부가 2000년대 중반 입대 지원자에게 내건 학자금 지원 등의 ‘당근책’으로 1인당 1만5,000달러 정도다. 이미 은퇴한 장병에게는 그보다 많은 ‘재입대 보너스’를 제시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두 개의 전쟁을 치르던 미군은 이렇게 해서 모은 장병들을 전장에 파병했다.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은 이들에게 보너스를 ‘계약금’ 성격의 선불로 지급했다.
하지만 국방부 감사 결과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이 재입대 보너스를 과다지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이 미자격자에게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너스를 마구 푼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보너스는 수요가 많은 정보·민사작전 담당 장병 또는 파병병력의 핵심인 부사관에게만 지급도록 규정됐으나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은 이를 무시했다. 또 성과에 관련 없이 모두 선불로 지급해 말썽을 일으켰다.
보너스 지급 담당자들은 2010년 이뤄진 국방부의 감사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은 42명의 회계감사관을 총동원해 당시 1만4,000명의 입대 군인들에게 지급된 보너스 내용 조사를 지난달 마쳤고 약 9,700명에게 잘못 지급된 보너스를 전액 반환토록 요구했다.
반환을 거부하는 참전장병들에겐 월급 압류, 재산 차압과 같은 고강도 추심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국에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참전했다가 돌아온 용사들은 국방부에 배신감을 강하게 표출했다.
졸지에 재입대 보너스 2만5,000달러와 학자금 지원액 2만1,000달러 등 총 4만6,000달러를 토해내야 할 상황에 처한 전직 육군 대위 크리스토퍼 밴 미터(42)는 돈을 받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완전히 속았다”고 분개했다.
육군 상사로 2만500달러를 재입대 보너스로 받고 2008년 아프가니스탄에 다녀온 전 육군 상사 수전 헤일리(47)는 요즘 달마다 가계수입의 4분의 1인 650달러를 국방부에 갚고 있다. 그의 남편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다리를 잃은 큰아들 역시 미군에서 복무한 군인 가족이나 보너스 반환으로 조만간 집을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
26년이나 육군에서 생활한 헤일리는 “완전히 배신당한 기분”이라며 “정부는 돈을 가져 가겠지만, 난 그 시절을 되돌리고 싶다”며 속상한 심정을 토로했다.
국방부가 지금껏 회수한 금액은 2,200만달러 정도인데, 캘리포니아주 방위군도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재입대 참전용사들에게 준 보너스를 다시 빼앗는 것은 혐오스러운 일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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