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두증 확진 사례 증가세…내달 백신 임상시험 예정

브라질 보건 당국은 지카 신속 진단 키트 350만개를 배포할 예정이다. [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브라질 정부가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해 신속 진단키트를 배포하는 등 대응책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전국의 공공의료 서비스 시설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 350만 개를 내년 2월까지 배포할 계획이다.
북동부 바이아 주 산하 연구소가 개발한 이 진단키트는 혈액검사를 통해 20분 안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들어 소두증 의심사례가 잇달아 보고되면서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건 당국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보고된 소두증 신생아 확진 사례는 2천63건이고 3천여 건은 조사 중이다.
11월 중에는 상파울루 시 인근 부탄탕(Butantan) 연구소에서 지카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부탄탕 연구소는 그동안 브라질 정부와 미국·유럽 연구기관의 지원 아래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와 백신 개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연구소 측은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3년 안에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 전문가들은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올해 말에 지카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남반구에 있는 브라질은 10∼11월부터 이듬해 2∼3월까지가 여름철이다.

브라질에서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소두증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출처:브라질 뉴스포털 G1]
브라질에서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에게 낙태를 허용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법원은 올해 안에 이 문제에 관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카르멘 루시아 대법원장은 "무뇌아(신경관 결손 태아)보다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라면서 판결에 앞서 시민사회의 의견을 가능한 한 많이 청취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성폭행에 의한 원치 않는 임신이나 산모의 생명이 위험할 때, 무뇌아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불법 낙태는 원칙적으로 형법에 따라 처벌된다.
무뇌아 낙태는 2012년 4월 대법원 판결로 허용됐다. 당시 대법원은 대법관 전체회의를 열어 찬성 8표, 반대 2표로 무뇌아 낙태는 범죄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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