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에타 호투, 시리즈1승1패
▶ 오늘(28일)부터 시카고에서 3연전
무려 4시간4분이 걸렸다. 시카고 컵스가 71년 만의 월드시리즈 첫승을 따내는일은 무척 더뎠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따라 26일의 월드시리즈 2차전은 1시간 일찍 시작됐다. 다행히 비는 경기가 끝나갈 즈음 조금씩 뿌리기 시작했고 플레이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다. 여기서 질문. 경기 도중 폭우가 쏟아져 경기를 계속할 수 없을 때 5이닝을 마쳤다면 그대로 우천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그때까지 이긴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규정이다. 그러나 프스트시즌은 다르다. 2008년부터 프스트시즌 경기는 9회까지 마치도록 명문화되어 있다. 즉 다음날이라도 나머지 이닝을 마쳐야 한다.
이날 컵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확실히 제압했다. 선발로 나선 제이크 아리에타가 5.1이닝을 노히트로 묶었다. 5회 1사후 킵니스에게 2루타를 맞고 땅볼과 폭투로 1실점을 하긴 했으나 월드시리즈 승리 투수가 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몽고메리와 채프먼이 뒷문을 성공적으로 잠궜다. 5대1승. 1945년 10월 이후 첫승이었다.
컵스는 공격에서 최고의 조합 브라이언트와 리조가 선취 득점을 합작했다. 올해 리그 챔피언십 이후 선취득점 팀의 승리공식은 13게임째로 이어졌다. 지명타자로 나선 23살의 카일 슈와버는 2타점 2안타로 콥스 승리의 공신이 됐다. 그는 시즌 초 부상으로 올시즌의 거의 뛰지못했으나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하는 행운을 얻었다. 조 매든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인디언스는 자신의 드론을 고치다가 손가락 부상을 입은 바우어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그는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6피안타 2실점).
컵스는 28일부터 시카고 뤼글리필드에서 3, 4, 5차전을 치른다. 컵스는 3차전 선발로 ‘평균자책점 1위’ 카일 헨드릭스를 예고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로 조시 톰린이 나선다. 매경기 저녁7시8분에 시작하고 폭스TV(채널 32 공중파)가 중계한다. 이후 필요시 6, 7차전은 인디언스로 장소를 옮겨 11월1일과 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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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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