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국제대학원 특강서 “지속적으로 동맹 방어조치 취해야”

블링컨 美 국무부 부장관 서울대 강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8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국제대학원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응’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만약 북한의 위협이 지속한다면 앞으로 그(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이외 추가적인 조치(such more steps)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대국제대학원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한미 동맹의 대응'을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우리 스스로와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조치를 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그러면서 "때때로 이런 조치들은 사드처럼 중국을 겨냥하지 않는데도 중국이 싫어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서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동맹으로서 양국이 함께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면서 "가장 최근의, 하지만 마지막은 아닌 조치"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또 "중국을 빼놓고 북한 경제를 말할 수 없다. 북한은 중국에 매우 의존적"이라면서 "대북 제재에 중국이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 정권에 대해 일관되고 포괄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면 김정은을 핵·미사일 개발과 경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만들 수 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중국과 함께 손을 잡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부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내일 방중을 앞두고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참여를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부장관 초청 강연
앞서 그는 27일에는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를 하고 독자제재를 포함해 공조를 강화해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결국 고강도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도출에 미온적인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블링컨 부장관은 "우리는 김정은 정권이 최악의 재난(홍수)을 겪은 상태에서도 핵실험을 감행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북한은 결코 경제 개발과 핵무기 개발을 함께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 6자회담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로 향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도 "북한이 비핵화 관련한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인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최근 한국내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물론 모든 국가는 어떻게 자신을 보호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내 판단으로는 (핵무장은) 한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한국의 방어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러한 노력의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며 "만약 북한의 전략에 휘말려 핵을 갖기로 결심한다면 더 많은 국가가 핵무기를 원하면서 결국 군비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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