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연구진 “유럽칼새, 최장 기간…월동기 내내 착지 안해”
여름철 유라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럽칼새(common swift)가 연중 10개월은 땅으로 내려오지 않고 날아다니는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다.
AFP통신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유럽칼새에 공중에 떠 있는지 감지하고 기록할 수 있는 1g 무게의 작은 기록장치를 실어뒀다.
연구진은 7∼8월 이들이 겨울을 보내려 북쪽의 번식지를 떠나 아프리카 열대우림으로 이동했다가 되돌아오기까지 경로를 추적했다.
2013∼2015년 이들 철새가 이동했다가 돌아왔을 때 연구진이 재포획한 유럽칼새는 19마리였다.
자료를 살펴본 결과, 겨울을 나고 10개월 뒤에 번식지로 되돌아올 때까지 이들 유럽칼새 일부는 한 차례도 착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칼새가 생애 대부분을 하늘에서 보낸다는 46년 전 영국 학자 론 로클리의 가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학자들은 이 새가 둥지를 트는 시간을 빼고는 대부분 하늘에서 보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칼새의 수명은 최장 20년으로 꽤 길다.
안데르스 헨덴스트룀 연구원은 "10개월은 우리가 어떤 종류의 조류에 대해 아는 것보다 긴 시간"이라며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알려진 최장 기록은 고산칼새(alpine swift)의 6개월이었으며 군함새는 2달간 논스톱으로 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헨덴스트룀 연구원은 "몇몇 개체는 잠깐 쉬거나 한겨울 며칠 밤을 보내기도 했지만, 다른 개체들은 말 그대로 이 기간 전혀 착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잠깐만 쉰 새들의 경우에는 공중에서 10개월의 99.5%를 보냈다.
과학자들은 이 새가 장기간 공중에 머물 만큼 에너지 효율성이 고도로 뛰어난 것은 날개의 모양과 가느다란 몸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 새들이 이 기간 수면 방법은 확실하지 않다면서 매일 새벽이나 황혼녘 1만피트(3천48m)의 높은 고도에서 날았다가 30분가량 서서히 비행고도를 낮추는데 이때가 잠깐 눈을 붙이는 시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낮에는 따뜻한 상승기류를 타고 활공함으로써 에너지를 아낀다. 먹이는 공중에 날아다니는 곤충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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