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한국의 ‘모의 장례식’ 보도
▶ 수의 입고 10분간 관 속에 누워

10분간 깜깜한 관 속에 갇혔다 나온 참가자들이‘죽음 체험에 되새기고 있다.
자기 자신의 장례식에 참가하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를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그 대답을 알기 위해 한국인들은 죽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요즘 한국에서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한 방법으로 모의 장례식(mock Funeral)을 거행하는 일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서울에 소재한 ‘효원 힐링센터’는 장례회사의 재정지원을 받아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안내 강의를 듣고 동영상을 시청한 후 낮은 조명의 어두컴컴한 강당으로 인도된다. 관과 그 옆에 작은 테이블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촛불 켜진 테이블에서 유서를 작성하며 많은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리고는 수의를 입고 관 속에 들어가 눕는다.

참가자가 관 속에 누우면 검은 로브를 입은‘저승사자’가 관 뚜껑을 닫아 버린다.
검은 로브를 입은 엄숙한 표정의 남자, ‘저승사자(Envoy from the Other World)‘가 관 뚜껑을 망치질해 닫고, 참가자들은 완전 암흑 속에 갇혀버린다. 10분 동안이지만 마치 영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단 한줄기의 빛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 깜깜하고 질식할 듯한 관 속에서 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라고 최근 한 참가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효원 프로그램의 디렉터 정용문씨는 무료로 제공하는 이 센터의 모의장례식에 참가한 사람은 2012년부터 1만5,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마지막을 준비하기 위해 오기도 하고, 자살충동에서 벗어나고 싶어 참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동기부여 프로그램의 하나로 종업원들을 참가시키기도 한다.
2시간30분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정 디렉터가 참가자들에게 말한다 : “이제 여러분은 예전의 자신을 버렸습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로 태어난 것입니다!”관속에서 나온 참가자들이 재적응을 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몇 분이면 충분하다. 이들은 곧 다시 웃고 떠들며 자신의 관 옆에서 셀피를 찍기도 한다.
가끔 “관 속에 누운 것을 너무 편안해 하는” 병든 영혼이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참가자들은 죽음 체험 후 이상하게 더 새로워진 듯 느낀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가족이나 친구 등 그저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다는 것이다.
“난 내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고 한 참가자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말했다. 모의 장례식 참가 이전에 같은 블로그에서 자살충동을 느낀다고 했던 그는 “나는 살아있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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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본보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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