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승3패 역전 WS 4차례
▶ 아리에타-톰린 첫 맞대결
7회초 1사 2루. 컵스가 단 1점차의 리드를 지키고 있어 안타 하나면 동점을 허용하는위기였다. 이때 조 매든 감독은 아롤디스 채프먼 카드를 꺼내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다. 그러나 너무 불안했다. 그가 7회에 등판한 것은 데뷔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8회 등판해 2차례나 블론세이브 경험이 있다. 결과적으로 그는 9회까지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2.2이닝 짜리 세이브였다. 역대 월드시리즈 중 1점차 승부에서 8개 이상 아웃카운트를 잡아 세이브를 따낸 선수는 2014년 샌프란시스코의 매디슨 범가너(5이닝)가 유일했다.
컵스가 기사회생했다. 3대2승. 10월30일 밤 시카고 뤼글리필드에서 열린 올 시즌 컵스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컵스는 4회말 크리스브라이언트의 솔로홈런과 앤소니 리조의 2루타, 벤 조브리스트의 안타, 하비에르 바예즈의 기습번트, 로스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았다. 그게 다였지만 그걸로 이겼다. 폭스TV캐스터는 컵스가 1945년 10월9일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월드시리즈 승리를 했다고 강조했다. 선발 존 레스터는 자신의 몫을 다했다. 홈런 하나를 포함한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컵스는 달을 넘겨 11월1일(오늘) 클리블랜드에서 월드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컵스 선발은 제이크 아리에타, 인디언스 선발은 조시 톰린이다. 객관적 전력은 컵스가 유리한 걸로 되어있다. 잘 치는 타자 카일 슈와버를 지명타자로 쓸 수있다. 그러나 컵스는 0대1로 패한 3차전에서 톰린을 공략하지 못했다. 2차전에서 빼어난 투구로 인디언스를 5이닝 넘게 노히트로 꽁꽁 묶은 아리에타에게 기대할수 밖에 없다. 이 경기를 컵스가 잡으면 7차전에서는 핸드릭스와 클루버가 선발로 맞붙는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1승3패였던 팀이 승부를 뒤집고 우승한 경우는 불과 4차례밖에 없었다는 게 컵스에게는 부담이지만 3패 뒤 4승을 챙겨 우승한 경우(보스턴 레드삭스)도 있다. 공은 둥글고 배트도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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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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