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과 대선후보 클린턴 비방 전단을 다룬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 페이스북
미국의 한 가톨릭 성당에서 '민주당에 투표하면 대죄'라는 전단이 발견돼 해당 교구가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3일 지역 일간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원죄 없는 잉태 가톨릭 성당'에서 미국 민주당과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난하는 전단이 두 번이나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10월 16일 발견된 영어와 스페인어로 제작된 전단에선 오는 8일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건 대죄라는 문구가 적혔다.
낙태, 동성결혼, 안락사, 인간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등 5가지 주제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영원한 지옥행이라는 벌을 내릴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또 지난달 30일에 발견된 전단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사탄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이민, 총기 규제와 동성애 및 이슬람 혐오증을 반대하는 노력 등을 미국 사회를 노예화한 10가지 죄로 명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세계 여성 회의에서 "뿌리 깊은 문화적 관습, 종교적 신념, 구조적인 편견을 바꿔야 한다"던 클린턴 후보의 발언 맥락을 완전히 무시하고 그를 작고한 미국 진보 사회운동가 솔 앨린스키와 같은 악마에 물든 인사로 비유했다.
당시 클린턴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발전을 저해하는 교육과 보건의 걸림돌을 얘기하던 중이었다.
교회 전문 법률가들과 다른 비영리 단체들은 샌디에이고 성당의 전단이 면세 혜택을 받는 단체의 특정 정파 후보 지지 또는 반대 표명 금지 원칙을 위배했다고 평했다.
샌디에이고 교구는 해당 성당의 전단이 가톨릭 교리와 교구의 정책을 반영하지 않고 적절한 내용도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케빈 에커리 교구 대변인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대죄가 아니며 가톨릭은 선거에서 어떤 정파적 태도도 취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유권자가 양심대로 투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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