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설전을 벌여 유명해진 폭스뉴스의 여성 앵커 메긴 켈리(46)가 로저 에일스(76) 전 폭스뉴스 회장으로부터 성희롱당했다고 자서전에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발간 예정인 켈리의 자서전 'Settle for More'에는 에일스 전 회장이 계속해서 자신을 성희롱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레이더 온라인(Radar Online)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이 책에서 켈리는 2004년 워싱턴 특파원으로 폭스뉴스에 합류한 직후에 에일스 회장이 자신의 옷차림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으며, 잠자리를 하면 폭스뉴스에서 빨리 승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에는 에일스 회장이 자신에게 계속해서 키스하려고 했으며, 자신이 거부하자 그녀의 계약이 언제까지인지를 물었다고 적었다.
켈리는 에일스 회장의 성희롱이 계속되자 상관에게 불평을 제기했고, 이의 영향으로 6개월 뒤에 멈췄다고 밝혔다.
켈리의 자서전은 늦봄에 출판사에 전달됐으며, 에일스 회장의 성희롱 관련 부분은 이후에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일스 회장은 전직 여성 앵커인 그레천 칼슨으로부터 성희롱당했다는 소송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자 지난 7월 사임했다.
켈리는 칼슨의 소송과 관련해 자서전에서 "에일스 회장에게 유리한 말을 하도록 압력을 받았지만 거부했다"고 적었다. 오히려 그는 "나도 성희롱당했다"고 증언해 파문을 확산시켰다.
켈리의 자서전 내용과 관련해 에일스 회장의 변호인인 수잔 에스트리치는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에스트리치는 켈리가 작년에 '찰리 로즈'쇼에서 에일스 회장을 언급하면서 "그는 내게 잘해 줬을 뿐이다. 그는 나를 돌봐준다"고 했던 사실을 지적했다.
폭스뉴스의 모회사인 21세기폭스는 켈리의 책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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