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민 양 살인사건 재심 담당검사 당부…대사관 표정화 영사와 면담
워싱턴 총영사관이 미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혜민 양 살인사건 재심’과 관련, 담당 검사를 처음으로 만났다.
표정화 영사는 지난 1일 엘리콧 시티의 티엔 식당에서 이혜민 양 살인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주 법무국 검찰청 담당 검사와 면담을 가졌다. 총영사관이 사건 담당 검사와 면담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면담은 검찰 측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담당검사는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고 재심을 앞두고 변호인 측과 높은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있어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 검사 등 관계자들이 시민들로부터 비난과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면서 “재심 때까지는 사건에 관한 검찰의 입장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OJ 심슨 재판 때처럼 여론의 높은 관심이 재심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이니 정의로운 판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인사회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면담은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주로 검찰 측이 살인범의 범행을 확신하다고 생각하는 증거들에 대해 설명했다.
면담 이후 표정화 영사는 “검사와의 대화가 사건을 깊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총영사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카운티의 우드론 고교를 다니던 이혜민 양(당시 17세)은 1999년 1월 피살됐으며 남자 친구인 아드난 사이드가 범인으로 체포돼 1급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러나 사이드는 계속 무죄를 주장했으며 이 사건은 2014년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이 조명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유죄판결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순회법원은 재심요청을 받아들였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볼티모어 경찰국에서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형사들과 KoAmpac 장일순 회장, 백성옥 MD 한인회장, 사건당시 해민이 가족을 도왔던 한인 등이 참석했다.
<
이승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