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 자격·선출에 관한 구체적 내용 부족해 혼선 빚어
▶ 무투표 당선 이가현씨 자격여부 논란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셜리 린) 회장 선출과 자격에 관한 내용들이 정관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아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한인상공회의소 정관에는 회장 자격으로 ‘오렌지카운티 지역 내에서 거주하거나 사업을 하고 있는 덕망이 높은 한인 상공인이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입후보 때 OC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증빙서류 제출에 관해서는 아무런 내용이 없다.
이로 인해서 이번에 상의 차기 회장에 입후보한 이가현씨의 회장 자격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씨는 입후보 서류제출 당시 어바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증명으로 명함만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씨가 OC에서 사업체를 가지고 있다는 증명을 하려면 ▲입후보 당시 어바인시의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제출해야 하고 ▲사업체를 리스한 계약서 ▲매달 렌트를 지불한 은행 증명서 등이 구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명함 한 장만 만들어서 오렌지카운티에서 비즈니스를 한다고 하면 안 된다. 실질적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라이선스를 제출해야 한다”며 “이같은 구비서류들이 없으면 사업을 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회장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가현씨는 “입후보 서류에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제출하라는 규정이 없었고 7월 지점을 오픈하면서 비즈니스 라이선스에 대해서는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어바인 비즈니스 라이선스는 회장에 입후보 후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불거진 문제에 대해 김태수 OC 한인상공회의소 선거관리위원장은 “오렌지카운티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불확실하면 당선 확정을 할 수가 없다”며 “선관위원회에서 심의를 통해서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수 선관위원장은 이가현 입후보자에게 어바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증명서류 제출을 요청해 놓고 있다. 만일에 입후보한 후보가 자격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정관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씨는 LA카운티인 토랜스에 거주하고 통신장비 개발 및 납품업체인 ‘포레티스 네트웍’ 본사가 가디나에 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지점을 지난 7월 어바인에 패트릭 우(OC 상의 이사)씨가 운영하는 ‘비즈텍’ 사무실에 서브리스 형태로 오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OC 한인상공회의소 정관 회장 자격에 관한 내용 중에는 또 ‘한국에서 출생하였거나 부모 중 한 명이 한인인 경우’(제12조 1항 가 항목)로 규정이 있어 이는 한국계가 아니더라도 타민족들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인타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인사들은 “한인이 아니더라도 타민족이 회장직을 맡을 수 있다면 ‘한인’이라는 말을 상공회의소 명칭에 굳이 사용할 필요 없이 일반 미국상공회의소처럼 운영해야 할 것”이라며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타민족이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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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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