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리아센터’ 신축 프로젝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9번째 입찰이 현재 한창 진행 중이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뉴욕한국문화원은 당초 지난 16일을 마감시한으로 정했지만 ‘준비 시간이 너무 짧다’는 일부 건설사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23일까지로 일주일 연기했다.<본보 11월17일자 A3면> 현재 한인 건설사를 포함한 5개 사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마감이 끝난 후에는 더 많은 건설사들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측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시공사를 선정해 올해 안으로 첫 삽을 뜨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유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던 낮은 공사비는 초기 책정됐던 312억 원에서 460억원으로 150억원 이상 증액 된데다, 그동안 공사 진행을 가로막았던 각종 법적 문제들이 거의 모두 해결 됐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에도 시공사 선정에 실패한다면 뉴욕코리아센터 프로젝트는 무려 지난 3년간 9번 연속 유찰을 하게 되는 오명의 역사를 기록하게 된다. 모두가 이번에는 꼭 입찰에 성공해 그간의 걱정과 우려를 씻어내기를 바라고 있는 이유다.
뉴욕 코리아센터의 시공사 입찰 성공을 바라면서도 이번 선정 과정을 취재하면서 느낀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뉴욕한국문화원의 홍보 부족이다.
국민세금이 460억원 이상의 들어가는 사업인데다 맨하탄 한복판에 세워지다보니 뉴욕 한인들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지난 달 시공사 선정이 8번째 유찰되고 재공고가 나간 사실도 20여 일이 지난 뒤 기자가 관련 사실을 뒤늦게 취재한 뒤에야 확인될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인 건설인 사이에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시공사가 선정돼 있다’, ‘공사비를 증액시키기 위한 꼼수다’ 등등. 특히 최근 한국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파장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뉴욕코리아센터 시공사 선정에도 최순실의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TV조선이 지난달 보도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문화원‘이 최순실씨의 메모대로 만들어졌고,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CF감독 차은택씨까지 비밀리에 UAE에 다녀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면서 이러한 소문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뉴욕 코리아센터 건립의 남은 과정을 면밀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훗날 잡음이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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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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