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철학 로드맵,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아르테 펴냄
‘현대철학자 장 보드리야르(1929~2007)는 현대 사회를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이라는 개념으로 규정했다.’ 철학가의 이름부터 용어까지 쉬운 것 하나 없는 현대철학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겨난 모조품인 시뮬라크르가 대량생산으로 ‘복제’되는 시기를 지나 가짜가 실제를 앞서 버리는 시뮬라시옹의 현상을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빗대 생각하면 한결 낫다. 자동차로 출발하기 전에 화면상의 지도에서 목적지를 먼저 설정하고 실제 공간에 대한 인식보다 지도상의 안내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 바로 가짜인 시뮬라크르가 선행되는 상황이며, 이런 것이 일상적인 현대사회가 그야말로 시뮬라시옹 사회라는 얘기다.
근대 철학을 전공한 일본의 대학교수인 저자가 한두 단어로 규정하기 어렵고 대표철학가를 꼽기도 난해한 현대철학을 구체적인 비유를 들어 쉽게 설명했다. 마르크스·니체·프로이트 등 ‘의식’ 중심의 근대 철학을 첫 장으로 라캉·푸코·데리다 등 실존주의와 결별한 프랑스 현대사상,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독일 현대사상, 롤스·샌델 등 정의의 사상가, 네그리·지젝·바디우 등 현재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철학자까지 총 47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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