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필 ‘나의 수의’외 2편으로 제38회 서울문예창작상 우수상을 수상한 허정자<사진> 수필가는 “생각지 못한 상이라 얼떨떨하지만 기쁘다. 상을 주신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측에 감사드린다. 열심히 글을 쓰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무용을 했었다. 미국에 온 후 우연한 기회에 한국 무용 살풀이 강습에 참여했는데 그때 입었던 하얀 살풀이 옷이 인상깊었다. 언젠가 이 옷이 나의 수의가 되리라 생각하면서 ‘나의 수의’란 수필을 쓰게 됐다”고 글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허정자씨는 “고등학교때 은사셨던 석용원 시인으로부터 글쓰기를 배웠다. 석 선생님은 나의 졸작을 직접 교정도 해주시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글짓기대회에서 상도 받은 적 있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고 미국에 유학 온 후 바쁘다는 핑계로 글쓰기를 잊고 살았다”고 말했다. “언제가 고모부로부터 받은 시집에 석 선생님의 시가 실려 있었다. 석 선생님은 이미 작고하신 후였다. 어린 시절 정성스럽게 가르쳐 주신 글쓰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게 너무 죄스러워 틈틈이 다시 쓰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허정자 수필가는 서울 출생으로 1967년에 도미했으며 간호사로 오래 근무하다 은퇴했다. 지난 2004년 ‘수필시대’를 통해 등단한 후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시카고한인간호사협회 회장, 한국무용단 이사장, 문인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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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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