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한인 밀집지역 5마일 구간 명명
▶ MD한인회, 20일 도로명 지정 기념행사

메릴랜드 주정부는 루트 40의 5마일 구간을 ‘코리안 웨이’로 명명하기로 했다.
엘리콧 시티에 ‘코리안 웨이(Korean Way, 한인로)가 생긴다. 메릴랜드 한인 이민역사상 한인들이 코리안이란 이름의 도로를 갖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릴랜드 주 정부는 지난 8일 엘리콧시티를 관통하는 루트40 일부구간 중 한인밀집지역인 5마일 구간을 ‘Korean Way’로 명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리안 웨이는 루트 40 동쪽 로저스 에비뉴(Rogers Ave.)앞부터 터프밸리 골프장 인근 메리엇츠 빌 로드까지 5마일 구간이다.
한인로 동서 양쪽에는 코리안 웨이를 알려주는 도로간판이 설치된다.
주 정부는 “엘리콧시티에 거주하는 한인들 중 상당수가 이 도로를 중심으로 생활하며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이 구간을 코리안 웨이로 부르기로 결정했다”고 도로명 지정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코리안 웨이 지정 프로젝트’는 메릴랜드 한인회(회장 백성옥)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성옥 회장은 올해 초 부터 임원들과 함께 코리안 웨이 지정을 위해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작업을 벌여왔다. 이런 노력 끝에 게일 베이츠 주 상원의원과 앨런 키틀만 하워드카운티 군수가 메릴랜드 주 교통국에 ‘코리안웨이 지정’을 직접 요청했고 이를 주정부가 받아들였다.
백성옥 회장은 “코리안 웨이 지정은 메릴랜드는 물론이고 워싱턴, 볼티모어 전 지역 한인 이민사에서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지난 수 십 년 동안 이 지역에 거주하며 경제발전과 문화 다양성에 기여한 한인들의 노고가 드디어 제대로 인정받게 됐다”고 평했다. 백 회장은 이어 “코리안 웨이 아이디어를 내준 대니얼 김 공인회계사를 비롯해 일이 성사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임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한인사회는 엘리콧 시티의 중심 도로에 ‘코리안 웨이’ 간판이 걸린다는 사실에 대해 기뻐하고 있다. 엘리콧시티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메릴랜드 주에서 한국인의 위치가 향상된 거 같아서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20일 오전 10시 콜럼비아 소재 가든교회(한태일 목사)에서 주정부 및 카운티 정부 인사들과 함께 도로명 지정 공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엘리콧 시티 루트40 도로 인근에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대형그로서리, 식당, 주유소, 세탁소등의 비지니스가 수 백개 몰려있다. 이 지역의 전체 규모로는 버지니아의 한인상권 밀집지역인 애난데일 보다 작지만 비지니스 밀집도는 훨씬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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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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