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인종 표지판 설치는 MD서 처음
▶ 호건 주지사 부부가 큰 역할
오는 20일 엘리콧 시티를 통과하는 루트 40 ‘볼티모어 내셔널 파이크’ 일부 구간의 양쪽 방향으로 ‘코리안 웨이(Korean Way)’를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된다.
메릴랜드 주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루트40 선상의 노르망디 드라이브 인근과 로저스 애비뉴 인근에 코리안 웨이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릴랜드에서 특정인종을 의미하는 표지판이 도로에 설치되는 것은 ‘한국로’가 처음이다. MD교통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재향군인 또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표지판을 설치한 적은 있지만 특정인종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주정부의 코리안 웨이 결정 배경에는 한국 사위 래리 호건 주지사가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메릴랜드 한인회(회장 백성옥)가 교통국에 제안했던 코리안 웨이 지정은 교통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부결됐다. 하지만 호건 주지사가 “코리안 웨이 지정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 중의 하나”라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며 교통부장관 등에게 설득잡업을 벌여 교통위원회가 이 사안을 다시 재검토하게 됐다.
이후 교통위원회는 MD한인회가 제안했던 루트40의 5마일 구간(노르망디 드라이브~메리어츠빌 로드) 도로명 변경안을 수정해 노르망디 드라이브에서 서쪽으로 95피트 떨어진 곳과 로저스 에비뉴 서쪽 660피트 떨어진 곳에 코리안 웨이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호건 주지사 부부는 코리안 웨이가 생기는 것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MD한인회는 최초에 제안한 5마일 구간(노르망디 드라이브-메리어츠빌 로드)이 코리안 웨이로 지정됐다고 알려왔으나, MD교통국은 코리안 웨이 구간의 길이를 정확히 하기는 어렵고 노르망디 드라이브와 로저스 에비뉴 인근 2곳에 코리안 웨이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3일 확인해 줬다.
‘코리안 웨이’ 축하 리셉션은 오는 20일 11시 콜럼비아 소재 가든교회(한태일 목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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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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