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면 부분 결빙, 고층빌딩 낙하얼음 주의
“위도 조심, 아래도 조심하세요.” 최근 날씨가 크게 풀리면서 그동안 쌓인 지붕 위의 눈과 도로 위 눈더미들이 녹아내려 부분적인 결빙현상을 보이고 있다. 군데군데 남아있는 얼음은 요즘 빈발하는 낙상사고의 원인이 된다. 또 고층건물에서 떨어지는 얼음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글렌뷰 거주 50대 한인 이모씨는 날씨가 풀려 눈 녹은 길을 신경 안쓰고 걸어가던 중 투명한 얼음을 못 보고 미끄러져 다리에 찰과상을 입고 허리에도 통증을 느끼는 사고를 당했다. 스코키거주 30대 김모씨 또한 걷던 중 미끄러운 길 위로 넘어져 다치는 등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시카고 다운타운의 경우 평균 600피트(182미터)의 고층건물에서 떨어지는 얼음 조각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다운타운곳곳에서 ‘얼음추락주의’ 표시판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바람이 불거나 주변에 얼음 조각이 떨어져있는것을 보았다면 위를 잘 살펴야 한다. 바람이 불면 거대한 얼음 파편이 인도 위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니 보행길에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시카고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20대 정모씨는 “날이 풀려 연말 선물을 사기위해 다운타운에서 쇼핑하며 다니고 있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할 때 건너편에서 나를 향해 옆으로 비키라고 소리를 질렀다. 순간적으로 옆으로 한발자국 얼떨결에 비켰더니 내가 있던 자리에 폭이 1미터가량되는 대형 얼음조각이 떨어졌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설명하고 “파편이 튀었지만 다행히 다친부분은 없었다. 그 이후에 빌딩 앞에서 ‘낙하얼음주의’ 싸인을 볼 때마다 위를 바라보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 최고기온이 화씨 34도(24일), 47도(25~26일)로 예보되고 있는 가운데 거리 곳곳에 부분적인 결빙이 많고 얼음 낙하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 보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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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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