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5월 방한 당시 고려대에 강연하는 조지 타케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TV SF시리즈 '스타트렉'에서 술루로 출연했던 일본계 미국 배우 조지 타케이가 29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핵 능력 강화론'에 일침을 가했다.
타케이는 이날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 비스트 기고문에서 "트럼프가 위기정책을 일종의 게임으로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핵무기는 장난감도 아니고 큰돈이 걸린 포커판의 칩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해의 참상을 회고했다.
타케이는 "'에놀라 게이'(원폭을 투하한 미군 폭격기 B-29의 애칭)가 순식간에 도시 전체를 말살한 치명적 원폭을 투하했을 때 내 가족도 히로시마에 살고 있었다"면서 "10만여 명의 사망자 중에 내 이모도 포함돼 있다. 당시 어린 조카도 이모의 팔에 안겨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그들의 시신은 거의 신원파악이 안 될 정도로 심하게 불에 탔다"고 말했다.
타케이는 이어 "미국은 트위터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자제력이 없는 한 남자가 이제는 문자 그대로 핵무기 버튼에도 그 똑같은 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단순한 기질상의 문제점을 넘어 과연 트럼프가 자신이 순식간에 촉발할 수도 있는 것(핵무기 경쟁)의 진정한 공포를 이해하고나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의 '분별력' 언급을 빗대어 "대통령 취임 전 트럼프의 행동들로 보면 이런 (핵)무기들이 어떤 것이지 분별력을 가져야 하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바로 트럼프 자신"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지난 22일 트위터에서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와 관련한 분별력을 갖게 되는 시점까지는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력 강화를 강조한 연설을 한 지 불과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와 양국 간 '핵 치킨게임' 돌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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