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기사 잘못 인식
▶ 가짜 뉴스 급속 번져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시민들이 한밤중에 불안에 떨었다.
이 소동은 페이스북의 ‘안전확인’(Safety Check) 시스템이 지난해 8월에 작성된 방콕 에라완 사원 테러 기사를 잘못 인식해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9시(현지시간)께 페이스북은 방콕 시내에 있는 이용자들에게 ‘태국 방콕에서 폭발’이라는 제목의 안전확인 메시지를 발송했다.
페이스북은 이 메시지에 미디어 자료를 근거로 12월27일 방콕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내용과 짜오프라야 강 주변을 폭발 영향지역으로 표시한 지도도 담았다.
이 메시지가 페이스북과 라인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사람들은 한밤중에 가족과 지인의 안전을 확인하느라 애를 태웠다.
또 일부 해외 언론은 이 메시지를 기초로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하기도 했으며, 현지 언론사에는 말레이시아는 물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도 확인 요청이 쇄도했다고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그러나 이 소동은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1년여 전에 작성된 온라인 기사를 잘못 인식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17일에 작성된 BBC의 방콕 에라완 사원 폭탄테러 기사가 실수로 현지 뉴스사이트인 ‘방콕 인포머’에 게재됐고,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이를 새로운 뉴스로 인식해 안전확인 시스템을 작동시켰다는 것이다.
방콕 인포머는 이후 사과 메시지를 게재했으며 현재는 사이트 보수에 들어갔다.
정보기술(IT) 관련 매체인 ‘더 버지 닷컴’은 “페이스북이 자체 알고리즘에 농락당했다. 방콕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가짜 뉴스가 쏟아지자 안전확인 시스템을 1시간가량 가동했다”며 “페북 메시지에는 방콕 폭발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발생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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