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활동’ 추정 외교관 35명 추방, 시설도 2곳 폐쇄
▶ GRU·FSB 등 5개 기관+개인 6명 등 11개 해킹 주체 정조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 러시아의 대선개입에 취한 제재는 크게 두 갈래다.
미국 내 러시아 외교관 추방·시설폐쇄와 같은 초강경 외교적 제재와 해킹의 주범으로 지목된 러시아 기관·개인에 대한 경제 제재가 동시에 가해졌다.
우선 외교 제재로 국무부는 워싱턴DC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러시아대사관과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35명의 외교관을 추방 조치했다.
미 언론은 이들 외교관을 "정보 요원"이라고 묘사했다.
이들은 가족과 함께 제재 발표 후 72시간 이내에 미국에서 떠나야 한다.
백악관은 이들 외교관에 대해 "외교적 지위와 모순되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고 밝혀, 이들이 러시아를 위한 정보활동을 해왔다는 점을 암시했다.
국무부는 아울러 뉴욕과 메릴랜드에 있는 러시아 휴게시설 2곳을 폐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 시설에 대해 "정보 관련 목적으로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경제 제재는 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등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받는 러시아의 양대 정보기관인 러시아군 총정보국(GRU)과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을 직접 겨냥했다.
재무부는 두 정보기관의 자산을 동결하는 한편 미국 금융 시스템 진입을 차단했다.
미 정부는 GRU의 정보활동을 지원하는 특별기술국(STG)과 인력 트레이닝 기관인 데이터프로세싱디자이너교수연합(PADDPS), 그리고 기술연구기관인 조르시큐리티(Zorsecurity) 등 3대 기관에 대해서도 경제 제재를 가했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이고르 발렌티노비치 국장을 포함한 GRU 최고위 인사 4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은행을 해킹해 1억 달러를 빼돌린 예브게니 미하일로비치 보가체프와 역시 해킹으로 개인식별악성코드를 유포한 알렉세이 알렉세이에비치 벨란 등 2명도 개인으로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보가체프와 벨란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은 각각 현상금 300만 달러와 10만 달러를 걸고 수배명단에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외교·경제 제재와 더불어 '다양한 비공개' 제재가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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