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후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월스트리트(금융업계)의 변호사'로 유명한 제이 클레이튼을 지명했다고 4일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날 성명에서 "제이 클레이튼은 금융업과 규제법규의 여러 측면에 정통한 재능있는 전문가"라며 "미국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켰던 많은 규제를 없애고, 미국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으면서 금융업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클레이튼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SEC는 금융업계에 대한 규제를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기구다. 따라서 클레이튼이 SEC를 지휘하게 되면 도드-프랭크 금융규제법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기존 금융규제제도를 뜯어고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의 구상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전망했다.
법무법인 설리번 앤드 크롬웰의 대표변호사 중 한 명인 클레이튼은 인수합병과 기업공개 등을 담당하는 기업 전문변호사다. 중국 알리바바의 기업공개 업무를 담당했던 클레이튼은 2008년 금융위기로 대형 금융회사들이 구제금융을 받거나 규제 대상이 될 때 골드만삭스나 바클레이스 같은 대형 투자은행을 대리해 방어 논리를 세웠다.
이런 클레이튼의 업무 이력 때문에 그는 법조인이지만 금융업계 인물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클레이튼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나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 내정자 등과 더불어 또다른 월가 출신 고위 관료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금융권 규제 강화를 주도했던 메리 조 화이트 현 위원장은 임기를 채우지 않은 채 이달 사임한다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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