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커·루이스 등 흑인의원 2명 “인권·평등·정의 보여준적 없어” 증언 자청
'인종차별' 논란을 빚고 있는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내정자가 11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동료의원들로부터 '반대 증언'을 듣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상원 법사위가 주관한 세션스 내정자에 대한 이틀째 청문회에는 같은 상원의 민주당 코리 부커(뉴저지) 의원과 흑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민주당 존 루이스(조지아) 하원의원이 증언자로 나섰다.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인 세션스 내정자의 낙마를 겨냥해 동료의원이 증언대에 직접 선 전례가 없는 자리였다는 게 미 언론의 설명이다.
이들 의원의 증언 시 세션스 의원은 자리를 비웠지만, 과거 앨라배마 주 법무장관 시절 흑인인권단체를 비난하고 백인우월주의단체를 옹호했다는 혐의가 재부각됨으로써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부커 의원은 "내 동료 중 한 명을 반대하는 증언이 상원의 전통을 깨는 점에 대해 일부의 불만이 있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나는, 모든 동료의원처럼, 상원의 규범을 따르는 것과 미국을 위해 최선이라고 내 양심이 말하는 바를 위해 싸우는 것의 선택에서 늘 양심과 미국을 택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세션스 내정자가 인권과 평등권, 모든 시민을 위한 공정함을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법무장관 직에 맞는 헌신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평등권을 추구하는 데 있어 적의를 보여준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세션스 내정자가 인준된다면 여성들에 대한 공정을 추구해야 하지만 기록은 그가 그렇지 않을 것을, 동성애자들의 평등권을 옹호해야 하지만 기록은 그렇지 않을 것을 보여준다"며 "투표권을 옹호해야 하지만 기록은 그렇지 않을 것을, 이민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엄을 긍정해야 하지만 기록은 그렇지 않을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톰 코튼(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은 페이스북에 "관례를 수치스럽게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부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압력과 비판에 개의치 않는다"며 "양심과 국가의 문제에 관한 한 나는 늘 일어서서 다른 미국인들을 북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루이스(민주·조지아) 하원의원도 증언대에서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일어서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흑인이든, 백인이든, 히스패닉이든, 아시아인이든, 원주민이든 중요하지 않으며, 동성애자이든, 이성애자이든, 무슬림이든, 기독교도이든, 유대인이든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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