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범람 조난… 도로·아파트 침수… 3만5,000가구 정전

사우스 베이 지역 주택 앞뜰에 있던 나무가 폭우와 강풍을 이기지 못해 쓰러지면서 차고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7 뉴스>
새해 벽두부터 샌디에고 카운티 전역에 걸쳐 내린 폭우로 인해 아파트 단지 내에 물이 범람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가 하면 도로가 침수되고 단전이 발생하는 등 잇따른 피해로 몸살을 앓았다.
국립기상청과 카운티 정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호우는 21일과 22일 집중 폭우로 이어지면서 샌디에고 도심지를 비롯해 해안가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항공기 운항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샌디에고 경찰국(SDPD)과 소방국(SDFD)에 의하면 지난주 목요일부터 시작해 주말 내내 카운티 전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보니타 로드에 있는 한 샤핑센터에 있는 대형 나무가 쓰러지면서 이곳에 주차해 있던 다수의 차량이 부서졌다.
이로 인해 이곳에 있던 중학생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한 폭우로 인해 도로에 물이 넘치면서 지난 21일 공항 지역인 라미다 도로를 포함해 미션밸리 지역, 리틀 이태리 지역 등 총 6곳의 도로가 폐쇄됐다.
산악지대인 팔로마 마운틴과 줄리안 지역에는 최대 9인치의 눈이 쌓여 이곳 도로도 폐쇄된 상태다.
이들 지역에 있는 학교들은 지난 20일과 23일 임시휴교령을 내렸다.
강풍을 동반한 이번 폭우로 인해 주택가들도 상당부분 손실을 보았다.
특히 이번 폭우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곳은 출라비스타를 포함한 남부지역이다.
사우스 베이 지역에서도 역시 주택가에 있던 나무가 쓰러지면서 일부 주택이 파손되고 정전이 발생해 금요일과 토요일 내내 이 곳 주민들이 밤새 추위에 떨었다.
카운티 중부 지역인 파웨이와 랜초버나도 지역도 이번 폭우로 인해 도로가 유실되는가 하면 나무가 쓰러지면서 창고를 덮쳐 일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UC 샌디에고에서도 주차장에 서있던 나무가 넘어지면서 주차해 있던 차량을 덮쳐 4대의 차가 파손됐다.
주말인 22일에는 미션밸리의 샌디에고 강(San Diego River)이 범람하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이 홍수에 밀려 조난을 당해 응급구조대에 의해 구출됐으며, 시티 하이츠 지역의 한 아파트에 물이 범람해 들어오면서 이곳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일어났다.
오션비치 경찰국은 지난 21일부터 해안가 출입을 전면통제한 상태에서 뉴포트 애버뉴에 있는 상가들은 이번 폭우기간 동안 상점들을 임시 폐쇄했다.
샌디에고 개스 & 일렉트릭(SDG&E)에 의하면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샌디에고 시를 포함한 오션사이드, 칼스배드, 출라비스타 지역 약 3만5,000가구와 사업체에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 5시3분께 발보아 애비뉴 근처 5번 프리웨이를 지나가던 차량이 전복되면서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주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심한 폭우로 인해 운전자가 조작 미숙으로 인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션사이드 경찰국과 911 구조대에 따르면 오션비치 해안가에서 23세의 여성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아직까지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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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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