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한인 아내를 살해해 체포된 백인 남성이 또 다른 5명 연쇄 살인사건에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2년 북가주 리치몬드의 주택에서 한인 아내 전은순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로바트 밥 에반스가 1980년대 이후 뉴햄프셔주에서 발생했던 5명 연쇄 살인범의 프로필에 확실하게 들어맞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6일 뉴햄프셔 검찰이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면서 여러 가명을 사용했던 에반스는 2002년 아내인 전씨 살해 당시 커티스 마요 킴벌이란 이름으로 가장했으며, 전씨를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었다.
에반스와 전씨는 2001년 리치몬드 전씨 자택 마당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으나, 전씨 친구들은 결혼식 후 몇 달 만에 전씨가 실종됐다면서 당국에 신고, 집을 수색하던 중 고양이 배설물 더미 아래 깔려 있는 전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런 가운데 1985년 뉴햄프셔 경찰은 앨런스타운 주립공원에서 금속 흉기에 얻어맞아 사망한 5세, 11세 소녀의 시신을 발견했고, 2000년에는 이들이 살해된 첫 장소에서 약 100야드 떨어진 곳에서 여아 2명(2-4세)의 시신이 발견됐으나 이들 연쇄 살인사건은 장시간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또 1981년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실종된 데니스 베우딘(당시 23세)도 에반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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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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