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명 연설가로 꼽히는데 그의 8년 재임 중에 남긴 연설 중에서 명언이라고 생각되는 말들 열 개를 골라 보았다.
첫째 명언: 그는 취임식 연설(2009년)에서 “미국의 발전은 지도자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국민들이 선배들의 이상을 성실하게 따랐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사상과 정당을 초월하여 미국의 전통적인 꿈(이상)을 계승하는 것은 대통령의 중요한 사명이라는 뜻이다.
둘째 명언: 체코슬로바키아를 방문한 연설(2009년)에서 “미국은 핵을 사용한 유일한 나라라는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나, 나는 핵 없는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를 만들겠다.”고 미국의 비핵 평화선언을 하였다.
셋째 명언: 1965년, 알리바마 주에서 흑인들이 백인 경찰의 공격을 받아 희생된 소위 <피의 일요일>, 현장을 방문한 연설에서 “인종의 평화와 동등권을 지향하는 미국의 노력은 분명히 계속되고 있다.”고 세계를 향하여 미국의 입장을 공언하였다.(2015년)
넷째 명언: 애리조나주 총기 난사 사건(2011년) 때 희생된 6명의 추도식에 참석하여 “우리 미국은 분열보다 결속의 힘이 강한 나라이다.”고 말하였다. 생각과 사상의 분열은 흔히 나타나지만 다시 결속하는 능력이 미국의 힘이라는 말이다.
다섯째 명언: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때(2009년) 수상 연설에서 “비폭력의 이상을 버리는 것은 인류가 가지는 최선의 나침반을 버리는 것이다.”고 하였다. 킹 목사나 간디가 보여준 비폭력 평화주의는 인류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판과 같다는 뜻이다.
여섯째 명언: 2011년 오스트랄리어 국회 연설에서 “아세아의 평화가 세계 평화를 유도한다. 미국의 태평양의 나라이다. 아시아의 평화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였다. 태평양 최우선 정책을 밝힌 것이다.
일곱째 명언: 오바마 대통령이 이집트 카이로 대학을 방문한 연설(2009년)에서 한 말이다. “미국과 이슬람은 상호 존중에 기초한 새로운 출발을 하여야 한다.” 세계의 이슬람 교도와 미국 사이에 다리를 놓는 중대 발언이다.
여덟째 명언: 2016년 3월22일, 미국 대통령으로서 쿠바를 88년 만에 방문하고 이런 말을 남겼다. “냉전은 종식되어야 한다. 인권은 세계의 공동과제이다. 쿠바의 언론 자유를 촉구한다.” 굉장히 용감한 폭탄발언이었다.
아홉째 명언: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쳤는데 퇴임사에서(2017년 1월10일) Yes we did!(우리는 해냈다)를 외쳤다. 승리의 개가와 같다. 그는 퇴임사를 워싱턴이 아닌 시카고에서 하였다. 시카고는 자기가 빈민층을 돕기 위한 시민운동과 변호사 일을 한 곳이다. 새 대통령이 된 트럼프의 배타주의와 고립주의를 은근히 경계하며 미국의 강점은 다양성에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열째 명언: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 연설에 이런 말도 나온다. “미국은 문화 인종 면에서 다양(多樣)함이 특색이다. 다양 속에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공존이 대립보다 낫다.” 이 명언은 그 후 세계 각국 수상들의 단골 연두교서 메뉴가 되었다.
나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퇴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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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섭/아동문학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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