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 대상 범죄 급증 AAAJ, 사건 공유 통해 현황 알리기·예방 나서
지난 해 9월 코스타메사에 있는대형 법률그룹에 근무하는 글로리아이 변호사(루탄&투커)는 사무실로 가기 위해 길을 건너는 중 바로 앞에급정거한 한 차량 운전자로부터 위협과 욕설을 들었다. 지난 해 12월에는 부에나 팍에 위치한 한인교회,‘참빛장로교회’에서 나치문양과 인종차별적 언어 등의 낙서가 발견되어교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는 OC레지스터지가 최근 보도한 한인들이 겪은 증오범죄 사례들이다. 이처럼 한인등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에 대한 이민자 주민들의우려가 높아지자 ‘아시안 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례 추적 웹사이트(Standagainsthatre.
org)를 개설했다.
이 웹사이트는 증오범죄 피해자들로부터 ▲사건발생 날짜 ▲장소 ▲인종 ▲피해자 연락처 등을 토대로 정보를 수집 및 공유하게 된다. 또 증오범죄를 겪은 이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네트웍도 구축해 다각도로 도움을 제공할예정이다.
AAAJ 샌프란시스코지부의 아르티콜리 대표는 “이번 추적 웹사이트는증오범죄 현황을 알리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아시아계에 일어나는 현상,사회적 분위기 등을 사전에 대비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더이상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빈번하게발생하는 증오범죄에 침묵으로만 일관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카린 왕 대변인은 “이 웹사이트를통해 피해사례를 공유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정신질환 및 법률소송으로 인해 고통 받는 피해자들에게 고소 및 법적 소송과 관련된 조언을 제공하여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1999년 증오범죄로 동생을 잃은이스마엘 일레토는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 또는 가족들이 또다시 타겟이 될까봐 자신이 겪은 증오범죄에 대해서공개적으로 말하기를 꺼려한다”며“이런 사례추적사이트는 증오범죄에대한 의식과 심각성을 알리고 증오범죄에 대항하는 힘을 모을 수 있다는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 증가는 대선운동 당시 중국을미국 경제의 적으로 표현한 트럼프대통령의 발언이 적지 않은 영향을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980년대 미국이 일본을 미국 자동차산업을 위협하는‘ 경제적국’으로간주했을 때, 1982년 한 아시아계 남성이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2명의남성에게 야구방망이로 두들겨 맞아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적있다.
한편, LA인간관계위원회가 각 지역 경찰과 셰리프국 등 사법기관을포함해 커뮤니티 단체 및 교육구 등100여개 기관들로 신고·접수된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2015년 증오범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공식 접수된 증오범죄 건수는 LA 카운티에서 총 483건에 달해 역대 가장높은 증오범죄 발생건수를 기록했던2011년의 390건보다 24%가 증가했다.
2015년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총 18건으로 그 전년도의 6건에 비해 3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인이 피해를 입은 증오범죄는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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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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