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홈런-101타점 나폴리는 레인저스 복귀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르고도 밀워키에서 방출된 크리스 카터는 양키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캠프 개막이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팀을 찾지 못했던 2명의 프리에이전트(FA) 거포가 마침내 계약을 얻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41홈런을 때려 내셔널리그 홈런왕(공동)에 올랐던 슬러거 1루수 크리스 카터(30)가 천신만고 끝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었다.
카터가 1년 300만달러라는 ‘저렴한’ 계약으로 양키스에 둥지를 틀게 됐다. 카터는 지난해 브루어스에서 41홈런과 94타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시즌 종료 후 브루어스는 그를 그냥 방출했다.
카터가 파워는 엄청났지만 타율이 .222에 그칠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지는데다 삼진을 너무 많이 당하고 수비도 별로여서 실제적인 팀 기여도가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터는 지난해 206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2013년(212개)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리그 ‘삼진왕’ 불명예를 안았다.
더구나 카터는 연봉조정 자격이 있어 몸값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었기에 리그 홈런왕을 그냥 방출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트레이드를 고려했지만 다른 팀들도 몸값만 엄청 높고 효율성은 떨어지는 그를 대가까지 내주고 데려갈 리가 만무했다.
결국 카터는 FA시장에서 계약을 찾았으나 홈런왕 타이틀에도 불구, 극히 낮은 타율과 엄청나게 많은 삼진으로 인해 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기대에 못 미치는 액수로 양키스의 1년 오퍼를 받아들여야 했다. 카터는 양키스에서 백업 1루수 겸 지명타자로 기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최지만으로선 버거운 경쟁상대가 한 명 더 늘어난 셈이 됐다.
한편 베테랑 1루수 마이크 나폴리(34)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받은 금액(7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생애 3번째로 레인저스와 계약한 나폴리는 지난해 생애 최고인 150경기에 나서 34홈런과 101타점으로 역시 생애 최고 성적을 기록했으나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 비교적 많은 나이와 194번이나 삼진을 당해 삼진비율이 30%가 넘고 타율도 .239에 그친 것으로 인해 역시 다년 계약은 얻지 못했다. 나폴리는 레인저스에서 주전 1루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