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크리스 케네디(53, 사진)가 내년에 실시되는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도전한다. 미국의 정치 명가인 케네디 패밀리에서 또 한 명의 정치인이 배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크리스 케네디는 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18년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민주당 소속의 케네디는 영상에서 “나는 다양한 관점에서 일리노이주가 지닌 잠재력을 지켜봤지만, 지금은 주정부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한다”면서 “절망이 커지고 있다. 일리노이주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회사인 ‘머천다이즈 마트 프로퍼티즈’의 회장을 지낸 그는 시카고에서 불우이웃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인 ‘톱 박스 푸드’를 설립하며 사회운동을 시작했다. 공화당에 날을 세우는 발언으로 작년부터 출마설이 돌았지만, 정작 본인은 출마 여부에 즉답하지 않았다.
일리노이주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현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의 브루스 라우너(59)이다. 사모펀드회사 간부 출신인 라우너 주지사는 최근 5천만달러를 쏟아붓는 등 이미 재선 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라우너 주지사의 자금력에 대응하기 위해 케네디도 공격적인 모금에 나설 것으로 WSJ은 전망했다.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는 일리노이의 극심한 재정난 타개 방안으로 예상된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남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는 법무장관과 뉴욕주 상원의원을 지냈으나 1968년 암살됐고, 또 다른 남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애칭 테드 케네디)는 매사추세츠 주상원의원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다 2009년 작고했다. 케네디가에서 가장 최근 정계에 입문한 사람은 2014년 코네티컷 주상원의원에 당선된 에드워드 케네디의 아들 테드 주니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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