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버클리 한국문학 번역워크샵
▶ 김경욱 소설가 작품 논의

16일 UC버클리한국학센터에서 열린 김경욱 소설가 작품 강연회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줄 왼쪽부터 김경년 전 UC버클리 교수, 김희봉 버클리문학회장, 권영민 UC버클리 한국문학 초빙교수, 김경욱 소설가, 브루스 풀턴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교수, 로라 넬슨 UC버클리한국학센터 소장.
유머와 재치로 사물의 숨겨진 새로운 가치를 드러내는 김경욱 소설가의 작품세계가 16일 UC버클리에서 조명됐다.
이날 2009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위험한 독서’ 단편을 김경욱 소설가와 브루스 풀턴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교수가 한국어와 영어로 낭독한 후 참석자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인과의 소통을 꿈꾸는 현대 지식인의 고독한 내면 풍경을 밀도있게 표현한 이 작품을 통해 소설의 극적인 힘과 자신을 성찰하게 되는 묘한 감동을 전했다.
권영민 UC버클리 한국문학 초빙교수는 “80년대 작가들과 달리 김경욱 소설가는 심각한 주제도 가볍게 다룬다”면서 “21세기 문학에 더 많이 요구되는 장점들을 김 작가가 갖고 있다”고 평했다.
권 교수는 “해외에 김 작가의 작품이 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초청했다”면서 “서울대 국문과 석박사과정 학생들과 UC버클리 학생들이 참여한 3일간 번역작업을 통해 김 작가의 작품이 미국 출판사와 저널에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UC버클리한국학센터는 2015년 조경란, 2016년 이시영, 김승희 작가를 초청해 그들의 작품을 번역, 한국문학 세계화의 길을 열고 있다. 권 교수는 “현재 서울대 한국문학 전공 석박사과정자 중 40%가 외국인”이라면서 “한류 영향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김 작가 소설 번역작업에 참여한 세스 챈들러 서울대 국문과 석사과정생과 줄리 리(이소영) UC버클리 학생(영문과)도 “신세대 감각이 돋보이는 김경욱 작가의 작품 번역작업에 참여해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접했다”면서 “한국문학작품 번역가로서 꿈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학적 엄숙주의를 뒤집는 풍부한 상상력과 독특한 언어 구성력, 통찰력으로 주목받아온 김경욱 소설가는 2015년 미국 Dalkey Archive Press에서 영문판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God has no Children)’를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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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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