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성소수자 문제는 인종차별과 함께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한 조앤 이<사진>씨는 지난 2015년 9월 28일 성소수자였던 둘째 아이 스카일러를 먼저 하늘로 보냈다.
“첫 아이가 대학을 졸업한 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2개월이 지나지 않아 둘째 스카일러도 동성애자임을 밝혔어요. 나는 한국에서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조앤 이씨는 “그 당시 아이들과 잘 지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만은 말도 안꺼내고 무시하고 피해왔는데 스카일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그때 스카일러는 고작 16살 밖에 되지 않았었다”며 흐느꼈다.
이 씨는 “장례식에 500명 가량의 친구들이 참석해 깜짝 놀랐다. 참석자들은 위스칸신 매디슨 커뮤니티의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렌스젠더)를 지지하는 단체인 GSA Network에서 모인 사람들이었고, 스카일러는 GSA Network의 주요 활동가 중 한명이었다”고 말했다.
“아이가 GSA Network에서 활동하면서 죽기 전에 쓴 ‘How to dismantle school to prison pipeline’이란 에세이가 각종 LGBT사이트, 소셜미디아 페이지 등에서 떠오르는 것을 발견했어요. 에세이 증에는 유색인종이 성소수자일 때 더 많은 차별을 받는다는 내용이 있었죠. 스카일러가 죽고나서야 가족으로서 인정, 사랑, 지지해주지 못함에 한을 느꼈습니다. 지금에서라도 이들을 보호해주고 사회에서 자신이 이루는 꿈을 성취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NQAPIA와 함께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모두 같은 사람인데 단지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받는 차별은 아이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지름길”이라면서 “스카일러가 집중했던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와 LGBT가 협력하지 않는 한 이 나쁜 고리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모의 지지 또한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나처럼 아이를 잃지 말고 자녀의 겉 모습이 어떻든 아이의 내적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세요. 그아이들이 당연한 분위기속에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가족은 가족입니다.”
<
홍민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