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동포 학생들 북한여행 담아
▶ 25일 LA생명찬교회서 상영
“일본에서 나서 자란 아이들이 다니는 조선학교는 늘 차별과 박해의 대상이 되어온 오랜 역사가 있어요. 차별을 받았어도 ‘조국’이라는 게 있어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든 다큐멘터리입니다”
재일동포 박영이(41) 감독의 다큐멘터리 ‘하늘색 심포니’가 오는 25일 오후 4시 LA생명찬교회(3020 Wilshire Blvd. #100)에서 영화 상영 및 간담회로 한인들을 만난다.
‘하늘색 심포니’는 요코하마의 조선학교 출신인 박영이 감독이 이바라키 조선학교 학생 11명의 수학여행을 밀착 동행해 2주 간 북한에 체류하면서 찍은 다큐멘터리이다.
21일 UC어바인 상영회를 시작으로 USC, UCLA를 거쳐 LA생명찬 교회에서 한인 관객들을 만나는 박 감독은 “조선학교는 ‘북한과의 관계’를 이유로 항상 공격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도 구체적으로 다룬 적인 없어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늘색 심포니’의 박영이 감독이 일본에서 나서 자란 조선학교 아이들의 삶을 다룬 다큐 영화에 관심을 부탁하고 있다.
이어 박 감독은 “고향이 한국땅인 아이들이 어째서 북한을 조국이라 부르는지,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 속에서도 어째서 그들은 희망에 넘쳐 내 꿈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그 답을 찾는 과정이 영화 속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60여 개 밖에 남지 않은 일본의 조선학교는 증오발언의 주요 대상이기도 하고, 고교무상화로부터도 배제되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조선학교에 지급해온 보조금을 정부가 나서서 중지시키는 등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다.
박 감독은 “수학여행으로 찾은 북한에 체류하면서 아이들은 ‘조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노래를 부른다. 또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고향땅인 남쪽(한국)을 바라보며 아직도 전쟁중이라는 비극을 실감하기도 한다”고 내용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또 “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조선학교를 졸업한 내 스스로에게, 그리고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조국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져보고 싶었다”며 “조국을 떠나 머나먼 타국에서 생활하는 미주 한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큐이니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늘색 심포니’는 지난해 4월 일본 도쿄에서 개봉한 이후 7월 댈러스 아시안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상을 수상했고 DMZ영화제에 상영돼 주목을 받았다. 이번 상영회에는 영문 자막이 제공되고 감독과의 질의응답시간이 있다. 무료 상영. 문의 ysikl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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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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